“다음 기일 입장 밝힌다”던 김호중, 오늘 두 번째 공판서 입 여나

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 DB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는 19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호중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김호중과 더불어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매니저도 함께 재판 받는다.

지난 달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김호중의 변호인은 사건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전 모 본부장, 매니저 장모씨 등 3명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이 대표와 전 모 본부장은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김호중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김호중에 대한 팬들의 탄원서는 첫 공판과 마찬가지로 다수 이어졌다.

첫 공판에서도 수십명의 김호중 팬들은 직접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실제 법정 안까지 들어가 방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로에서 차를 몰다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고,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킨 혐의 등을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열흘 뒤에야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의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기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으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검찰은 기소 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김호중의 사고를 감추기 위해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전 본부장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호중은 첫 공판을 앞두고 사고 피해자인 택시 운전사와 합의했다. 이후 택시 운전사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김호중이 사고 후 술을 더 마시는 일명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자 정치권에서는 이를 가중 처벌하는 ‘김호중 방지법’이 논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