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10년의 벽 통감' 엔도는 떠날 위기인데...수비멘디한테 뺨 맞은 리버풀, '日 에이스' 구보 영입? "영입할 가능성 크다고 평가"

이현석 2024. 8. 1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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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르틴 수비멘디 영입에 실패한 리버풀이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를 빼낼 준비 중이다. 웃는 선수는 일본 대표팀 에이스다.

영국의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수비멘디 이적 실패 후 소시에다드에 대한 복수를 예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좀처럼 이적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리버풀이 노렸던 선수는 바로 소시에다드 미드필더 수비멘디다. 유력 언론들에서 리버풀의 수비멘디 영입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점쳤다. 1999년생 미드필더인 수비멘디는 이미 지난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 우승에 일조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지난 2020~2021시즌부터 꾸준히 소시에다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사비 알론소와 부스케츠 등을 떠올리는 움직임과 패스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중원 보강을 원했던 리버풀은 수비멘디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지불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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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대와 달리 수비멘디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3일 '마르틴 수비멘디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남게 되면서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려는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비멘디 영입에 실패하며 계획이 흔들린 리버풀은 다시 한번 소시에다드 선수 영입에 도전할 예정이다. 바로 소시에다드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다.

팀토크는 '리버풀은 수비멘디에서 벗어나 구보를 노리고 있다. 리버풀은 그를 향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다른 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구보는 살라와 비슷하며, 아직 살라만큼 득점력은 치명적이지 않지만, 성장할 시간이 있다. 아르네 슬롯 역시 구보에게 깊은인상을 받았다. 그의 바이아웃인 6000만 유로(약 900억원)는 수비멘디와 동일하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한다. 구보가 안필드로 향한다면 그의 대�미 동료 엔도 와타루도 기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수비멘디를 놓친 아쉬움을 구보 영입으로 달래며, 이번 여름 영입을 원했던 포지션 중 하나인 윙어도 보강할 계획으로 보인다. 소시에다드로서는 만약 리버풀이 언급된 바이아웃 지불을 결정한다면 구보의 이적을 막기 위해선 수비멘디처럼 설득하는 방법 말고는 막을 방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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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과거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며 선수 이적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소시에다드 이적 이후 구보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2022~2023시즌 9골 7도움으로 소시에다드 상승세의 주역이었으며, 선수 본인도 라리가 최고의 윙어로 거듭났다. 직전 2023~2024시즌도 공식전 41경기에서 7골 5도움으로 활약했다. 소시에다드는 지난 2월 빠르게 구보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9년까지 구보를 잡아둘 계획을 세웠다. 또한 지난 시즌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아시아 선수 가치에서 6000만 유로로 1위를 차지하며, 몸값도 아시아 최고 선수인 손흥민과 김민재까지 제쳤다.

구보의 리버풀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일본의 스포니치는 22일 '리버풀이 구보 영입을 위해 이적료 6,500만 유로(약 980억원)와 연봉 1500만 유로(약 230억원)를 준비하고 있다. 리버풀은 일본 대표팀 선수 엔도 와타루가 소속된 팀이며, 그들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우승을 위해 보강을 원한다. 최우선 순위로 구보가 거론됐다'라며 구보의 리버풀 이적설을 조명했었다.

다만 당시에는 구보에 대한 리버풀의 관심이 아직 영입까지 이뤄질 정도가 아니라는 유력 기자들의 보도가 이어지며 다시 잠잠해졌었다. 하지만 리버풀이 다시 구보 영입에 나선다면 이적시장 막판 구보의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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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팀토크가 엔도가 이번 구보 영입설을 기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엔도는 현재 리버풀에 잔류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언론들은 이미 아르네 슬롯 감독이 엔도를 전력 외로 여기고 있으며 판매가 유력하다고 점쳤다. 영국 더선은 '이번 시즌 1군으로 나서고 싶어 하는 엔도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마르세유가 다시 엔도를 위한 제안을 들고 올 수 있으며,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셀틱도 경쟁할 수 있다. 리버풀은 수비멘디 영입 실패 후에도 엔도를 매각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의 이러한 상황은 EPL 무대에서 무려 9시즌이나 활약하며 사랑받은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대조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도 토트넘의 핵심이자, 주장이다.

리버풀의 영입 계획 변경으로 또 한 명의 일본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엔도가 떠날 위기인 리버풀에 구보의 합류로 다시 변화가 찾아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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