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전대서 해리스 지원 사격 나선다… “명연설 다시 한번”
시카고는 미셸의 고향… 2016년 명연설 화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의 ‘대관식’이 될 전당대회가 19일부터 나흘간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배우자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둘째 날 연설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가 18일 보도했다. 시카고는 미셸의 고향이고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한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거론됐던 미셸이 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를 위해 어떤 응원의 메시지를 낼지가 관심거리다.
미셸은 전당대회 이틀 차인 20일 오바마, 해리스 배우자인 더글러스 엠호프,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과 더불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미셸은 오바마가 처음 대선 후보로 지명된 2008년 전당대회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사로 참석했다. 코로나 팬데믹 속 화상으로 진행된 2020년 밀워키 전당대회에선 미셸이 연설할 때 온라인 접속자 수가 가장 많았다. 2016년 필라델피아 전당대회 땐 대선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힘을 실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한 연설이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탔다. “그들이 저급하게 갈 때,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는 연설은 지금도 회자되는 명언이 됐다.
미셸과 ‘진보 아성(亞城)’이라 할 수 있는 시카고의 인연은 깊다. 미셸은 1964년 시카고의 한 아프리카계 흑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시의 상수도 펌프 운용 기사로 일하며 민주당 지역구의 지구당 담당자를 지냈다. 시카고에서 가장 뛰어난 공립학교인 휘트니 영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이후 프린스턴대,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했다. 로스쿨 졸업 후 시카고의 ‘시들리 오스틴’ 로펌에서 일했는데, 이때 여름 인턴으로 들어온 오바마를 만나 결혼했다. 이 로펌의 흑인 변호사는 미셸과 오바마 뿐이었다. 미셸은 오바마가 정계에 투신한 이후에도 2008년 대선에 뛰어들기 직전까지 시카고 시청, 시카고대 부속 병원 등에서 일했다.
오바마 부부는 지난달 26일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해리스는 지금과 같은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비전과 인품, 힘을 갖추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고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해리스 캠프는 오바마 부부와 통화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오바마가 “백악관 집무실에 입성하도록 모든 일을 할 것”이라 했고, 해리스는 활짝 웃으며 “앞으로 재밌는 일을 함께 하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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