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올림픽 악재 이겨낸 프로야구, 사상 첫 1000만 관중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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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2024 파리 올림픽이라는 악재를 모두 이겨낸 2024시즌 프로야구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프로야구는 내친김에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
8월에도 2023시즌 113경기에서 평균 1만 286명이 입장한 데 비해 2024시즌에는 18일까지 71경기에서 평균 1만 6025명이 입장, 약 57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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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80%만 소화, 산술적으로 1063만 가능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폭염과 2024 파리 올림픽이라는 악재를 모두 이겨낸 2024시즌 프로야구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프로야구는 내친김에 사상 첫 1000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8일 전국 5개 구장에 9만 1527명의 관중이 몰려 누적 관중 847만 5664명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720경기 동안 종전 최다인 840만 688명을 동원했는데 올해는 573경기 만에 이 기록을 넘어섰다. 경기 당 평균 관중 숫자는 1만 4792명.
올해 프로야구는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개막전 5경기에 10만 3841명이 입장하며 전 구장 매진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6월 23일 열린 8경기에서 14만 2660명이 입장하며 리그 역대 일일 최다 관중이 들어섰다.
'역대급' 폭염이라는 악재도 있었으나 주중 관중이 대폭 늘어난 것이 인상적이다. 2023시즌 주중에 열린 437경기에서 평균 8785명이 입장했지만 2024시즌 370경기에서 평균 1만 3211명이 입장하며 약 50%의 증가율을 보였다.
주말에는 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토요일에는 2만명에 육박하는 1만 8594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는 등 모든 요일에서 평균 관중이 1만 1000명을 넘었다. 16~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와의 3연전은 모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프로야구 흥행을 책임지는 일명 엘롯기(LG·롯데·KIA)가 선전하는 것도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는데 호재로 작용했다.
이범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IA는 68승2무46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 LG도 3위(60승2무52패)다. KIA 팬들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롯데 자이언츠(8위·50승3무57패)도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는 등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여름에는 파리 올림픽이 열렸음에도 지난해에 비해 관중 수가 증가한 것도 흥미롭다.
2023시즌 7월 83경기에서 평균 1만 1311명이 입장했는데, 2024시즌에는 97경기에서 평균 1만 4832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8월에도 2023시즌 113경기에서 평균 1만 286명이 입장한 데 비해 2024시즌에는 18일까지 71경기에서 평균 1만 6025명이 입장, 약 57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늘었다.
전체 매진 경기 수도 18일까지 161경기로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다였던 2015년 68경기를 지난 5월 19일에 일찌감치 돌파했다.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구단들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류현진의 복귀로 많은 팬들이 몰린 한화는 홈 17경기 연속 매진, 시즌 최다 경기 매진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홈 60경기에서 41경기가 매진(종전 1995시즌 삼성 36경기), 매진율 68%를 기록하고 있다.
2위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은 창단 이후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LG, 삼성, 두산이 홈 100만 관중을 넘겼는데 KIA, 롯데, SSG까지도 나란히 100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900만 관중은 물론, 사상 첫 1000만 관중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산술적으로 1063만명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까지 더해진다면 지금과 같은 역대급 흥행 '태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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