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전공의 추가모집 지원자 '한 자릿수'…지방은 ‘0명’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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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이 지난주 마감됐지만, 각 수련병원별 지원자 수는 극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전공의 채용까지는 약 6개월 이상 남으면서 수련병원들은 의료공백을 채우기 위해 일반의 채용에 속도를, 정부는 전문 인력 중심으로 수련병원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빅5 대학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에서는 하반기 추가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 숫자는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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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 채용 '속도'…일산병원, 전남대병원 각 50명 채용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이 지난주 마감됐지만, 각 수련병원별 지원자 수는 극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전공의 채용까지는 약 6개월 이상 남으면서 수련병원들은 의료공백을 채우기 위해 일반의 채용에 속도를, 정부는 전문 인력 중심으로 수련병원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지난주까지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상급연차(2~4년차) 레지던트와 인턴을 모집했다. 하지만 빅5 대학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에서는 하반기 추가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 숫자는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병원도 사정은 비슷했다.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7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올 하반기에 312명의 전공의를 채용하려고 했지만, 지원자가 전무했다. 해운대백병원, 고신대백병원 등 부산지역 전공의 추가모집에도 지원자는 없었다.
전라북도 지역의 수련병원에서는 전북대병원에서 1명의 지원자만 나오는 데 그쳤다. 원광대병원도 각각 50여 명, 예수병원도 5명 채용에 나섰지만, 1차에 이어 추가모집에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충북대학교병원 또한 하반기 지원자 수가 0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모집 인원 7645명 중 1.36%인 104명에 그치자, 전공의 모집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다음 전공의 채용은 내년 상반기에 진행되기 때문에, 병원들은 앞으로도 6개월가량을 전공의 없이 지내야 한다. 이 때문에 일선 대학병원들은 하반기 추가모집이 끝난 지난 16일 이후 일반의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국립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인턴 과정을 수료한 일반의 53명을, 전남대병원은 일반의 3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빅5 대학병원도 당직 전담의나 일반의를 채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 전공의들은 개원가로 진출하거나, 해외 취업을 준비 중이다. 매주 주말마다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리는 연수강좌에도 사직 전공의 250명이 참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레지던트 사직자 중 971명이 의료기관에 취업했다. 이 중 42% 병원급(종합병원) 이상, 58%는 의원급이다. 지난 14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 3531명 중 출근한 전공의는 1216명(9%)에 불과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미복귀함에 따라 전문 인력 중심으로 수련병원의 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진료지원(PA) 간호사와 같은 인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법 제정 등 제도화를 통해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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