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힐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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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여름 더위가 고개를 숙이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에 전북 무주군을 찾아가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자연 특별시 무주로의 힐링 여행'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매일 서식지에서 직접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만나볼 수 있는 '반딧불이 신비 탐사'가 진행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를 소재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전의 필요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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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 찾아가 반딧불이 직접 관찰… 별자리 관측-치어방생 등 체험 풍성
일회용품 없애고 재사용 용기 활용… “친환경 축제 열어 환경보호 동참”
‘자연 특별시’를 표방하는 무주군이 31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제28회 무주반딧불축제’를 연다. 무주군은 무주 방문의 해에 열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여행을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생태관광 축제’로 진행된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지난해 일회용품, 바가지요금, 안전사고 없는 3무(無) 축제로 첫선을 보이며 전국 자치단체가 진행하는 축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데 이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며 지속 가능한 여행을 추구하고 있다.
● 반딧불이 눈에 담고 체험·공연 즐기고
‘자연 특별시 무주로의 힐링 여행’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매일 서식지에서 직접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만나볼 수 있는 ‘반딧불이 신비 탐사’가 진행된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반디별 소풍’과 체류형 여행을 준비 중인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인 ‘1박 2일 생태탐험’도 운영된다.
무주의 젖줄 남대천에 치어를 놓아주며 소원을 비는 ‘남대천 생명+’와 반딧불이의 서식 환경을 중심으로 지구 환경 보호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는 ‘국제 반딧불이 심포지엄’도 눈여겨볼 만하다.
예약 마감으로 자연에서 반딧불이를 보지 못한 방문객의 아쉬움을 덜어줄 공간도 있다. 무주 예체문화관 앞에 마련되는 반디 누리관에 가면 살아있는 반딧불이 관찰은 물론이고 반딧불이의 생애를 주제로 한 학습도 가능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축제장과 무주군청 사이에 놓인 남대천교 위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물총 싸움을 벌이는 ‘물벼락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직접 준비한 물총을 사용할 수도 있고, 선착순으로 물총과 비옷을 나눠 주기도 한다. 방문객의 흥을 돋울 공연도 이어진다. 장민호 테이 케이시 육중완밴드 노브레인 등 유명 가수의 공연과 무주에서 재배해서 빚은 머루 와인을 맛보며 노래와 춤, 악기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무주 사람들이 직접 재현해 보이는 ‘무주 산의 실 솟대 세우기’와 ‘무주농악보존회 공연’, ‘무주 안성 낙화놀이’ 등 다양한 전통 놀이가 관람객을 맞는다. 이뿐 아니라 개막식과 폐막식에서는 각양각색의 폭죽이 무주 밤하늘을 수놓고, 수백 대의 드론이 선보이는 비행쇼도 진행된다.
●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힐링
환경 보호에도 앞장선다. 우선 축제장을 꾸미는 데 필요한 자재와 에너지원이 특별하다. 축제장의 밤을 밝힐 야광 조형물 등은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전력으로 가동한다.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의 그늘막은 지역 내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을 재활용했다. 폐건설자재로 만든 테이블과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도 곳곳에 설치된다. 관람객이 축제를 즐기면서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하루 3000보 걷기인 ‘워킹인 무주’를 비롯해 친환경 활동 동참을 다짐하는 ‘반디 서약’, 축제장 내 쓰레기 줍기, 친환경 실천 ○× 퀴즈 등이 진행된다. 폐품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과학작품 경진대회도 열린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를 소재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전의 필요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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