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태국 인사 ‘와이’ 어떻게 시작됐나
지난 16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37) 프아타이당 대표가 태국의 신임 총리로 선출된 후, 그가 두 손을 모으고 대중에게 인사하는 사진이 많이 공개됐다. 이처럼 두 손을 모으고 상대를 향해 고개를 숙이는 태국식 인사법을 ‘와이’라고 한다. 서로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담은 인사법이다.
‘와이’는 고대 인도의 종교 의례 중 하나인 ‘안잘리 무드라’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스크리트어로 ‘경의의 표현’이란 뜻으로, 힌두교·불교권 나라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전파됐다.
실제로 와이는 힌두교 합장식 인사 ‘나마스테’와도 비슷하다. 이때 손동작은 ‘양손이 평등하다’는 것을 뜻한다는 설도 있고, ‘내게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서양식 인사인 악수와도 기원이 비슷한 셈이다.
와이를 할 땐 연꽃 모양처럼 손바닥 사이 공간을 살짝 두기도 한다. 인구 90% 이상이 불교를 믿는 태국에서 와이는 부처님께 연꽃을 올린다는 의미로도 통해서다.
인사하는 대상의 지위가 높을수록 손은 위로 올라간다. 손을 가슴 앞에 두고 합장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연장자에게 인사할 땐 합장한 손을 얼굴까지 올리고, 고개를 살짝 숙인다.
스님이나 국왕에게 인사할 때는 손이 머리까지 올라간다. 이때 허리는 땅과 수평이 되도록 깊게 숙인다. 국왕에게도 손을 머리까지 올려서 인사하는 이유는 태국에선 왕을 ‘살아 있는 부처’로 여겨서다. 국왕은 반드시 불교 신자여야 하고 보통은 승려 못지않은 엄격한 수행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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