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아닌 하마스에 협상 압박해야"

▲ 내각회의 주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인질 석방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마스와 (새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간 내각회의에서 "하마스는 지금까지도 완강한 태도를 보이면서 도하 협상에 대표도 보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주고받는 협상을 하는 것이지, 주기만 하는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그럴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질 석방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원칙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일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에서도 '강력한 군사·외교적 압박이 인질 석방을 달성하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집트·카타르는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협상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을 뺀 세 나라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견을 좁히기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다며 내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으나 하마스 측은 "중재국에서 받은 내용은 매우 실망스럽고 진전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