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보기 없이 버디만 17개..30대 배소현 집념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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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간 보기 없이 버디만 17개를 잡는 절정의 경기력으로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더 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서어진, 황유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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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배소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간 보기 없이 버디만 17개를 잡는 절정의 경기력으로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더 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서어진, 황유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배소현은 세 번째 샷을 핀 8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킨 반면 서어진은 파에 그쳐 생애 첫 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선 황유민이 파로 먼저 탈락했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선 배소현과 서어진 모두 버디로 비겼다.
배소현은 전날 2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 코스레코드를 작성했으며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또한 세 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등 이틀간 보기 없이 버디만 17개를 잡는 절절의 경기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소현은 이로써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KLPGA투어 데뷔 154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후 불과 3개월만에 2승째를 거두며 뒤늦게 골프인생의 꽃을 피우게 됐다. 올해 31세인 배소현은 이번 우승으로 올시즌 이예원, 박현경(이상 3승), 박지영(2승)에 이어 네 번째 다승자가 됐다.
배소현은 3차 연장 끝에 우승한 것에 대해 “어차피 다 끝나고 대부도 나갈 때 차 막히는 거 천천히 치자고 생각했다”며 “18번 홀이 파5 홀이었기에 버디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서어진 선수가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길게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예상보다 짧게 끝났다.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나만의 시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선7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으나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1타가 부족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선두그룹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윤이나는 16, 18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2타를 줄였으나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박지영, 마다솜, 장수연, 김가영과 함께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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