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회 4MVP' 수피아여중 김담희 "우승 아니면 못 받을 상, 모두 팀원들 덕분"

김아람 2024. 8. 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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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 대회에서 네 차례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수피아여중 김담희(175cm, G/F)가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광주 수피아여중은 지난 13일에 열린 2024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여중부 결승 경기에서 봉의중을 89-51로 대파했다. 

 

결과로 3월 춘계연맹전과 5월 연맹회장기,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이어 시즌 네 번째 최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더불어 2022년 5월 연맹회장기부터 총 15개 대회에서 69연승을 질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통상 우승팀에서 최우수선수(이하 MVP)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김담희가 네 개 대회 MVP를 독식했다. 김담희는 이번 왕중왕전에서만 5경기 평균 15.6점 17.2리바운드 6.0어시스트 4.3스틸 3.0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매 경기 더블더블은 기본, 청솔중과의 예선 경기에선 38분 27초 동안 19점 22리바운드 10스틸 9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수피아여중 이선영 코치도 "모든 선생님이 (김)담희 팬이라고 하신다. 성실함과 배우려는 자세가 예쁘다. 개인적인 견해로 중학교 3학년 중에 제일 빠른 것 같다. 키가 크면서 힘도 좋아졌다. 플레이를 영리하게 하고, 패스 라인을 두 번째까지 보는 선수다"라며 김담희를 칭찬했다. 

 

그렇지만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고. 이 코치는 "나중을 위해 기본기를 더 다지고, 자세를 좀 낮춰야 한다. 점퍼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외곽슛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수비의 경우, 지금은 운동 신경으로 커버하고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가면 더 빠르고 몸이 좋은 언니들이 많을 테니 웨이트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담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왕중왕전 3연패를 달성했다. 동기들과 후배들, 선생님들과 마지막 대회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또, 언니들이 일궈놓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MVP와 함께 리바운드상과 어시스트상, 수비상을 손에 넣은 김담희. 3월 춘계연맹전에선 MVP/득점상/리바운드상/수비상을, 5월 연맹회장기에서도 MVP/리바운드상/어시스트상/수비상을 받았다. 

 

김담희는 "우승하지 못했으면 받을 수 없는 상이다. 모두 팀원들 덕분이다"라며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코치님께선 부담을 주지 않으셨지만, 3학년끼리는 내심 부담이 있었다. 우리에서 연승 기록이 끊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코치님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처음부터 잡아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셔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 코치로부터 얻는 조언에 관해선 "경기를 하다 보면, 컨디션에 따라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럴 때 코치님께서 많이 잡아주시고, 경기를 좋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긴장할 때는 장난으로 유쾌하게 풀어주시고, 너무 풀어지면 분위기를 잡으셔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점을 묻는 말엔 "점프와 스피드가 좋다고 생각한다. 리바운드를 잡고 속공 나가는 것에도 자신 있다. 키가 작은 편이 아니라 골 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장점이다"라고 답했다. 

 

리바운드의 비결로는 '의지'를 꼽았다. 김담희는 "모든 슛이 다 들어가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잡아야 공격을 한 번 더 할 수 있다. 수비를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 궂은일을 해서라도 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 코치의 말처럼 기본기는 보완해야 한다고. 김담희는 "다른 선수들보다 기본기가 좀 떨어진다고 느낀다. 계속 보완하고 있다"며 기본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롤 모델에 관한 질문엔 '박지현'의 이름이 돌아왔다. 김담희는 "키가 183cm 정도 되시는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실 수 있다. 필요한 순간에 득점을 해주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인 게 보여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담희는 "내년에 고등학생이 된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궂은일부터 착실히 해내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길게 보면, 프로 선수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힘든 일이 많겠지만, 묵묵히 이겨내서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라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김담희 경기별 기록>

 

예선

vs청솔중 - 38분 27초 동안 19점 22리바운드 10스틸 9어시스트 4블록슛

vs연암중 - 32분 10초 동안 14점 18리바운드 6스틸 5어시스트 3블록슛

 

10강

vs온양여중 - 37분 동안 27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 6스틸 4블록슛

 

준결승

vs수원제일중 - 37분 46초 동안 13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1스틸

 

결승

vs봉의중 - 29분 31초 동안 20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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