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불확실성 커져… 유류세 인하 연장 ‘가닥’

강우량 기자 2024. 8. 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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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내 두 달 연장 여부 결정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향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1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게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이달로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가 이번 주 중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분쟁 우려 등 국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가로 2개월가량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휘발유와 경유에는 각각 20%, 30%만큼 할인된 유류세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 1L를 구입할 때 유류세 656원, 경유 1L에는 407원이 붙는다. 당초 지난 5월까지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25%, 경유 37%였지만, 정부는 국제 유가 하락세를 반영하고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6월부터 인하율을 낮춰 2개월간 적용했다. 이후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한번 더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다만 6월처럼 유류세 인하 폭을 조정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유가 수준은 안정적이지만,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향후 국제 유가가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1L당 9.8원 하락한 1696.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둘째 주 1700원을 넘어선 이후 5주 만에 1600원대를 회복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1L당 1534.5원으로 전주 대비 9.3원 하락했다.

반면 지난 16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1배럴당 79.06달러로 열흘 전인 6일(75.06달러)보다 4달러 올랐다. 미국 경기 호조세까지 고려하면 향후 국제 유가가 더욱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물가 등 흐름을 반영해 유류세 인하율 등을 조정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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