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상대하는 게 가장 쉬웠어요!"…'공원 산책하는 같은 느낌' 역대급 조롱한 빌라 전설, 네빌의 반격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 유스를 거쳐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톤 빌라에서 뛴 '원 클럽 맨'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그는 2005년 잠시 임대를 떠난 것을 제외하고 아스톤 빌라에만 충성했다. 13시즌 동안 391경기에 출전해 87골을 넣은 전설. 하지만 아스톤 빌라에서 우승컵은 없다. FA컵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런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을 도발했다. 그 대상은 맨유 유스를 거쳐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에서 뛴 '원 클럽 맨' 게리 네빌이다. 그는 19시즌 동안 맨유에서 602경기에 뛴 전설. 맨유 역대 최다 출장 5위에 이름을 올린 라이트백이다. 네빌은 맨유에서 리그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총 21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1999년 위대한 '트레블'의 주역이기도 하다.
아그본라허가 네빌을 어떻게 도발했을까. 또 네빌은 그 도발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이 내용을 영국의 '미러'가 소개했다.
아그본라허는 "나는 네빌과 경기를 많이 했지만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네빌은 빠르지도, 강하지도 않았다. 정말 쉬웠다. 네빌과 대결의 모든 상황을 즐겼다. 내가 힘이 있었고, 공을 잡고 네빌을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었다. 기술은 필요 없었다. 나는 20대 초반이었고, 속도가 빨랐다. 네빌을 상대하는 건 공원에서 산책하는 느낌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가 네빌을 상대했을 때는 네빌의 커리어 후반기였다. 나는 전성기 네빌과 경기를 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는 공평해야 한다. 내가 네빌을 만났을 때는 아마 네빌이 30대 초, 중반이었을 것이다. 그때 네빌은 내가 매주 상대하고 싶었던 수비수였다. 네빌과 비슷한 수비수라면 누구든 내가 꺾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네빌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간단하게 한 마디로 반박했다. 네빌은 "맨유와 21번 경기를 해서 단 한 번 이긴 사람이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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