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도루, 내친김에 10홈런까지?…장진혁,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 감사”[스경x현장]
올해 전까지 장진혁(31·한화)의 KBO리그 통산 홈런 개수는 3개였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이래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던 2019시즌 113경기에서 1홈런을 쳤고, 2022시즌 68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홈런은커녕 장타력도 도드라지지 않았던 장진혁은 올해 두 자릿수 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장진혁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고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그는 3-0으로 앞선 4회초 2사 1·2루에서 SSG 좌완 선발 오원석의 시속 140㎞ 초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맞고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장진혁의 방망이는 경기 막판 다시 한번 뜨거워졌다. 그는 9회초 2사에서 SSG 우완 조병현의 시속 147㎞ 직구를 당겨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 홈런을 때렸다. 한화는 데뷔 첫 ‘멀티 홈런’을 터트린 장진혁의 활약을 앞세워 SSG를 7-1로 완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5위 SSG와 격차는 2.5경기 차로 좁혔다.
시즌 7, 8호 홈런을 몰아친 장진혁은 경기 뒤 “그동안 연습했던 것을 시합에 잘 적용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타격감은 잘 모르겠는데, 그때그때 집중해서 잘 대처한 것 같다”고 두 차례 손맛을 본 상황을 돌아봤다.
장진혁은 빠른 발을 가진 선수를 선호하는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이전보다 출전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팀 내 도루 1위(11개), 홈런 6위(8개)를 기록 중이다. 홈런 2개만 보태면 ‘10홈런-10도루’ 달성도 가능하다. 내야보다 약점으로 꼽히는 외야에서 제 몫을 하는 선수다.
장진혁은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 그래서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뜻대로 안 될 때도 있지만, 오늘 같은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아서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화는 인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키웠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이 걸린 5위 SSG를 2.5경기 차로 추격 중인 만큼 남은 31경기에서 뒤집기도 불가능하지 않다. 장진혁은 “감독님과 코치님도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신다. 선수들도 (채)은성 형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장진혁은 가끔 순위표를 본다고 한다. 너무 먼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그는 “해봐야죠”라며 다부지게 말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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