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18명 몰살...이스라엘 "압박 통한 휴전 기대"
중단된 휴전 협상, 이번 주 이집트에서 재개 예정
이집트 "양측에 중재안 전달…의지만 있으면 타결"
하마스 "타결 기대는 환상…美 입장 강요 불과"
[앵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잠시 중단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일가족 최소 18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이스라엘은 국제적 압박을 가하면 하마스가 양보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얼핏 평온해 보이는 한낮의 가자지구.
굉음과 함께 날아온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해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정육·수산물 상인 아부 자와드 씨의 창고가 있던 자리입니다.
밤사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3발이 떨어져 폐허로 변했습니다.
공습으로 아부 자와드 씨 부부는 물론 자녀와 부모, 일가 친척까지 최소 18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아부 아흐마드 / 팔레스타인 주민 : 저 천벌을 받을 적들은 어린이와 노인, 여성을 가리지 않습니다. 나무나 돌까지도 공격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밤낮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휴전 협상은 이집트로 자리를 옮겨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중재안이 전달됐는데, 중재국 이집트는 의지만 있다면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드르 압델라티 / 이집트 외무장관 : 일부 이견과 쟁점이 있지만, 입장 차를 논의할 것이고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하마스는 지금의 협상은 미국의 조건을 강요하는 데 불과하다며 타결 기대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협상단이 타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 중재국의 압력으로 하마스가 양보할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해 휴전 합의를 모색할 계획인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 중부에 대피령을 내리고 추가 공습을 예고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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