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수 회복 조짐" vs KDI "부진" 온도 차이, 왜?
정부, 5월 이후 넉 달째 내수회복 조짐 언급
"고금리·고물가 완화되면 '소비·투자' 개선" 판단
"글로벌 경제·중동 분쟁 우려 등 불확실성 확대"
[앵커]
정부가 넉 달째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며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같은 달 발표에서 내수가 부진하다고 평가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해 여전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8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내수회복 조짐을 언급한 건 지난 5월 이후 넉 달째 입니다.
하반기엔 고금리·고물가가 완화하면서 실질임금이 늘고 방한 관광객 증가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귀범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해 나가겠습니다.]
반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같은 달 보고서에서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낮은 증가세에 그친 가운데, 투자도 둔화하는 등 내수가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물가와 경기 상황에 비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내수 회복은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석 달 만에 0.1% 포인트 낮췄습니다.
[김지연 / KDI 전망총괄(지난 8일) : 대내적으로는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경우 내수 회복이 더욱 지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수출이 4개월 연속으로 50%대 성장을 보인데 힘입어,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2분기 소매판매는 승용차와 의복,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줄며 1년 전보다 2.9%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0.8%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를 조속히 안착시키고,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과 내수 보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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