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일극 체제...10월 '사법 리스크' 분수령

나혜인 2024. 8. 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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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제1야당의 대여 압박 기조는 더 선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대치 전선은 올해 정기국회까지 계속 가팔라질 가능성이 큰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적잖은 부담이자 정국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연임 일성으로 민생을 외치면서도 제1야당의 본질적인 역할은 정부·여당을 향한 견제라고 강조했습니다.

2기 지도부의 더 짙어진 친명 색채가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중도층은) 중간쯤 계신 분들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분들이셔서 야당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진 것 같진 않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독립기념관장 인사 논란 등을 거론하며, 현재 여야 대치 정국의 책임이 대통령실과 여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전례가 없었던 당 대표 연임을 '일극 체제'라고 비판하는 시선도 당원들의 선택이라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당원 중심 정당으로 확고하게 전환되고 있어서 여의도 중심의 계파라고 하는 것은 별로 큰 의미가 있기 어렵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체제 2기'가 확실시되는 상황을 앞두고서도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 지지율과 중도층 포섭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한 정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말로만 먹고사는 문제를 얘기하지 말고,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민생 법안 처리와 여야정 협의체 구성부터 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보다는 한동훈 대표와의 만남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표가 우선 해야 할 것은 민생 관련된 부분을 한동훈 당 대표와 상의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신임 대표는 민생 입법 성과에 집중하면서 차기 대선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단 구상입니다.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앞세워 대정부 투쟁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2기 리더십의 최대 변수는 결국, 오는 가을부터 나올 여러 판결, 즉 '재판 리스크'가 되리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고창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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