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지속에 당황한 기상청…사상 처음으로 ‘이 책’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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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상청이 처음으로 '폭염백서'를 작성한다.
기상청이 장마, 태풍, 엘니뇨 등에 대해 백서를 낸 적은 있지만, 폭염백서를 발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백서에는 우리나라가 그간 겪은 폭염에 대한 기록과 폭염 발생 원인 및 구조, 중장기 폭염 전망, 폭염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이 담길 예정이다.
기상청이 폭염백서를 준비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점차 극심해지면서 재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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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온열질환자 2704명
이번주초 전국 비 소식 있지만
열대야 26일까지 지속될 전망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이 폭염백서의 주저자를 맡았다. 폭염연구센터는 기상청이 지원하는 특이기상 연구센터 중 하나로, 폭염이 발생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예보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내 발간을 목표로 폭염백서를 작성하고 있고, 현재는 세부 주제를 확정하기 위한 자료 조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이 폭염백서를 준비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점차 극심해지면서 재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폭염은 열사병,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 2019년부터 폭염은 재난안전법상 자연재난에 포함됐다. 연평균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31일에 달해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졌던 2018년에는 온열질환자가 4526명 발생했고 이 중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는 지난 17일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과 열대야일이 각각 18.9일과 15.9일을 기록하며 역대 4위, 3위에 올랐다. 밤낮 없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16일까지 현재 온열질환자는 2704명, 사망자는 23명을 기록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이 계속되면 열사병, 탈수, 경련, 두통, 무기력 등 온열질환의 위험이 커지고 기저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며 “습도가 높은 열대야까지 이어지면 땀이 나도 체온이 낮아지지 않아 건강상의 문제가 쉽게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19~21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예보됐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19~20일은 대만 부근의 열대저압부가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강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도는 100㎜ 이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예보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으나, 비가 내리기 전 더위가 더 심해지고 기온 하강 폭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21~28일 기온을 아침 23~27도, 낮 30~34도로 내다보고 있으며, 체감온도가 33도 내외까지 오르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도 2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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