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KIA, LG와 주말 3연전 싹쓸이…NC는 창단 첫 10연패(종합)
한화 류현진, 6⅓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7승…KBO 1천400이닝 돌파
2024년 KBO리그는 일찌감치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서울·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KIA는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를 4-0으로 완파했다.
주말 3연전을 시작하기 전 4게임 차였던 KIA와 LG의 격차는 7게임으로 벌어졌다.
KIA는 선두를 질주했고, LG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KIA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격차는 5.5게임이다.
호랑이 꼬리를 밟으려는 추격자들을 멀찌감치 밀어내는 KIA의 포효는 8월 중순 잠실에도 울려 퍼졌다.
16일(3-2)과 17일(14-4)에 연속해서 역전승을 거둔 KIA는 3연전의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LG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이날 KIA는 3회초 이창진의 3루수 옆 내야 안타,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원준의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다음 타자 이우성이 좌익수 쪽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우성이 김선빈의 희생 번트로 3루에 도달하고,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KIA는 3-0으로 달아났다.
6회 2사 후에는 이우성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허를 찌르는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선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KIA가 귀한 추가점을 뽑았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KIA 불펜진은 남은 3이닝 동안 안타를 1개만 내줬다.
네일은 시즌 11승(5패)째를 챙겨,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4,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4로 맞선 10회말 롯데 주장 전준우는 키움의 바뀐 투수 김성민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전준우는 개인 통산 1천900번째 안타를 자신의 3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날 롯데는 1회초에 3점을 빼앗겼으나, 1회말 윤동희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2회에는 4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3점을 뽑아 역전했다.
키움은 7회초 김건희의 솔로포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롯데는 10회말 전준우의 한 방으로 혈전을 끝냈다.
kt wiz도 9회말에 터진 홈런으로 두산 베어스에 5-4,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kt는 4-2로 앞서가다 6회초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고, 8회 2사 2루에서도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이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두들겨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김민혁은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쳤다.
한화 이글스는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역투 속에 SSG 랜더스를 7-1로 눌렀다.
이날 류현진은 6⅓이닝을 6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7승(7패)째를 챙기며, KBO리그 통산 1천400이닝(1천400⅓이닝)을 돌파했다.
홈런 4방으로 7점을 뽑은 7위 한화는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위 SSG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삼성 라이온즈도 베테랑 왼손 백정현의 활약 덕에 NC 다이노스를 5-3으로 물리쳤다.
백정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막았다.
이날 백정현은 4번의 상대 득점권 상황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1회말 2사 후 박민우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백정현은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5회 1사 1, 2루에서는 최정원을 1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서호철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실책과 피안타로 맞은 7회 2사 1, 2루에서도 최정원을 2루수 앞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013년 1군 무대에 합류한 NC는 6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창단 후 최다인 10연패를 당했다.
이날 프로야구가 열린 5개 구장에는 총 9만1천527명이 입장했다.
2024 KBO리그 누적 관중은 847만5천664명으로 늘어, 2017년 840만688명을 넘어선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을 달성했다.
2024년 정규시즌 일정의 약 80%를 소화(573경기)한 시점에서 종전 기록을 넘어선 올 시즌 KBO리그는 사상 첫 900만 관중은 물론이고 1천만 관중 돌파도 넘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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