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다이빙 명소에 퍼지는 비명…사고 잇따라
[KBS 제주] [앵커]
최근 제주 항·포구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인데요.
수심이 낮은데도 다이빙하다 변을 당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NS에서 다이빙 명소로 알려진 제주의 한 포구.
30대 남성 관광객이 이곳에서 다이빙하다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이곳 수심이 1m 정도로 낮은데도 다이빙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현장에는 다이빙을 금지하는 안내문과 안전요원도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안전요원/음성변조 : "사람이 다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데도 옆에서 막 뛰더라고요.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는데, 그러면 간조·만조 시간도 모르고 그냥 뛰어 버리니까. 사고 난 시간이 물이 쫙 빠졌을 때거든요."]
사람이 숨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사고 현장에서 피서객들은 줄지어 바닷물 속으로 뛰어내립니다.
안전요원이 없는 밤엔 더 많은 사람이 몰립니다.
[안도현/제주시 인화동 : "밤에 사람들이 많이 와요. 그냥 뛰는 사람들밖에 없죠. 안전요원이 없어가지고."]
최근 제주에서 다이빙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에는 함덕해수욕장에서 구조요원인 20대 남성이 야간에 다이빙을 하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보름 뒤에는 한림읍 월령포구 해상에서 50대 남성 관광객이 다이빙을 하다 경추 통증과 사지 마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 항포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52건.
이 가운데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경은 물놀이 위험지역이나 금지 구역엔 절대 들어가지 말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 물에 들어가지 않는 등 기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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