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시켜 드려 죄송, 출연 예능 자진하차 통해 책임 지는게 맞아”…음주운전에 고개 숙인 장원삼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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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로 적발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이 고개를 숙였다.

장원삼은 18일 개인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명실상부 장원삼은 한국프로야구에 큰 족적을 남긴 좌완투수였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등을 거치며 2020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367경기(1685.2이닝) 출전에 121승 9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28이었다.

LG에서 활약할 당시의 장원삼. 사진=MK스포츠 DB
롯데에서 활동할 당시의 장원삼.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던 장원삼. 그러나 그는 지난 17일 오후 1시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 좌회전 1차로에서 후진을 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이 출동해 장원삼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사고가 경미해 경찰은 장원삼을 귀가시키고 추후 조사해 신병 처리를 할 계획이다.

이후 장원삼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먼저 안 좋은 소식으로 긴 글을 전해드려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것이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원삼은 “저로 인해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 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 분들, 팬 분들, 협찬사와 광고주 모두에게…저 개인 한 명의 잘못으로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저 스스로의 잘못과 후회로 인해 빠른 사과의 글을 올리려 했지만, 평생 운동만 한 저라 혼자 어떻게 해야되는지 방법도 잘 몰랐고 사실 겁도 많이 났다. 당연히 인정하고 사과를 드리려 했지만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수습하려는 것조차 무책임으로 보여져 회피하는 것이 아닌, 정확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려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삼성에서 활약할 당시의 장원삼.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면서 그는 “16일 사고 전날 지인들과 모임 후 창원에서 늦은 술자리를 시작했다. 술자리를 하기 때문에 늘 그렇듯 차는 가져가지 않았다. 창원에서 1차 고깃집에서 자리를 했고, 2차 해장국집에서 자리를 했다. 3차 택시를 부르기 전 지인과 편의점에서 맥주 한 잔 더 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3시 37분”이라며 “모든 내용들은 결제 내역이 있어 증빙을 원하지는 분들이 계시면 공유 드리겠다. 사건 당일날 부산에 미팅이 있어서 오후 12시쯤 집에서 차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접촉 사고를 내게 되었다”고 사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계속해서 장원삼은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저 스스로 숙취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동행인을 함께 해 운전을 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시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다”며 “지나가던 경찰 분들에 의해 음주 테스트를 하게 되었고 음주운전 접촉사고로 결론이 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저 혼자만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저와 사고가 나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며 저로 인해 다시 한 번 실망감과 차질을 드려 팬 분들과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협찬사와 광고주분들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은퇴 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도움주신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 팀들, 팬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자진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게 맞고, 그럼에도 저의 잘못으로 자진하차 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것 같아 직접 찾아뵙고 상황 설명 후 PD님과 감독님께는 직접 찾아 뵙고, 다시 한 번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 차주에 경찰조사가 있을 거라 한다. 한치의 거짓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다음은 장원삼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장원삼입니다. 먼저 안 좋은 소식으로 긴 글을 전해드려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보도된 내용대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것이 맞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 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 분들, 팬 분들, 협찬사와 광고주 모두에게…저 개인 한 명의 잘못으로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저 스스로의 잘못과 후회로 인해 빠른 사과의 글을 올리려 했지만, 평생 운동만 한 저라 혼자 어떻게 해야되는지 방법도 잘 몰랐고 사실 겁도 많이 났습니다.

당연히 인정하고 사과를 드리려 했지만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수습하려는 것조차 무책임으로 보여져 회피하는 것이 아닌, 정확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려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도 죄송합니다.

언론 보도와 개인 SNS에서도 많은 분들이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해 하셔서 숨김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8월 16일 사고 전날 지인들과 모임 후 창원에서 늦은 술자리를 시작했습니다. 술자리를 하기 때문에 늘 그렇듯 차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창원에서 1차 고깃집에서 자리를 했고, 2차 해장국집에서 자리를 했습니다. 3차 택시를 부르기 전 지인과 편의점에서 맥주 한 잔 더 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3시 37분입니다. 모든 내용들은 결제 내역이 있어 증빙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공유 드리겠습니다.

사건 당일날 부산에 미팅이 있어서 오후 12시쯤 집에서 차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접촉사고를 내게 되었습니다.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숙취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동행인을 함께 해 운전을 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는데, 당일이 아닌 전날 마시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습니다. 지나가던 경찰 분들에 의해 음주 테스트를 하게 되었고 음주운전 접촉사고로 결론이 나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만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저와 사고가 나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며 저로 인해 다시 한 번 실망감과 차질을 드려 팬 분들과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협찬사와 광고주분들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선수 시절부터 현재까지 활동에서 현대, 히어로즈, 삼성, LG, 롯데 지금의 최강야구까지 너무나 많은 분들 덕분에 장원삼이 있었고 힘든시기도 잘 견뎌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저의 잘못으로 모두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것이 너무나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저 스스로에게도 너무나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은퇴 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도움주신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 팀들, 팬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자진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게 맞고, 그럼에도 저의 잘못으로 자진하차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것 같아 직접 찾아뵙고 상황 설명 후 PD님과 감독님께는 직접 찾아 뵙고, 다시 한 번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정이 많이 들었고 선수로서가 아닌 장원삼으로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더 죄송하고, 더 많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장원삼이 되었어야 했는데, 실망시켜드려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죄송합니다.

차주에 경찰조사가 있을 거라 합니다. 한치의 거짓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저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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