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입고 거실 활보하는 시아버지, 부담스러워”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8. 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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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손녀가 있는데도 집에서 속옷만 입고 있는 시아버지가 부담스러워 고민이라는 제보가 등장했다.

8살 딸을 키우고 있다는 A씨는 시부모와 함께 산 지 한 달 정도 됐을 무렵 퇴근 후 불 꺼진 집에 불을 켰다가 알몸 상태로 누워 있는 시아버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가족끼리 어떠냐. 편하게 계셔라"라고 말했지만 그 이후 시아버지가 속옷 차림으로 집안을 활보하고 8살 손녀에게 등에 약을 발라달라고 부탁하면서 A씨의 고민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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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며느리와 손녀가 있는데도 집에서 속옷만 입고 있는 시아버지가 부담스러워 고민이라는 제보가 등장했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는 분양 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앞둔 시부모와 3개월 동안 함께 생활하게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8살 딸을 키우고 있다는 A씨는 시부모와 함께 산 지 한 달 정도 됐을 무렵 퇴근 후 불 꺼진 집에 불을 켰다가 알몸 상태로 누워 있는 시아버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최근 대상포진을 앓은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에 시달려 옷이 피부에 닿으면 가렵고 불편해 가족들이 없을 때 옷을 벗고 로션을 발라왔는데 그 상태로 깜빡 잠이 들었던 것이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가족끼리 어떠냐. 편하게 계셔라”라고 말했지만 그 이후 시아버지가 속옷 차림으로 집안을 활보하고 8살 손녀에게 등에 약을 발라달라고 부탁하면서 A씨의 고민이 커졌다.

민망했지만 아프신 거라 싫은 소리를 할 수 없었다는 A씨는 결국 남편에게 불편함을 토로했다.

특히,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서 가려움이 심해지자 시아버지가 피부를 긁어 각질이 방 안 곳곳에 있었던 데다 식사 중에도 속옷 안에 손을 넣어 긁은 뒤 그 손으로 음식을 집어 손녀에게 먹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은 A씨의 친정어머니가 암 수술 후 병원 검진으로 며칠 집에 머물렀던 것을 언급하며 “나도 장모님 때문에 힘들 일 참았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싫다는데도 장모님이 내 속옷 빨고 정리해 주시지 않았나. 그 때 창피했다”면서 “장모님이 볼일 보고 나올 때마다 지저분한 건 아닌지 일일이 확인하고 잔소리했다. 그것도 싫었다”고 화를 냈다.

A씨는 싸움이 커질까 더는 문제 삼지 않았다가 결국 사건이 터졌다. 사돈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A씨의 친정어머니가 집에 한약과 음식을 싸 들고 찾아봤고, 시아버지를 제외한 가족이 외식을 나갔다가 친정어머니가 지갑을 집에 둬 들렀다 알몸 상태의 사돈을 본 것.

당시 시아머지는 맨몸으로 누워 쉬고 있었다.

A씨의 친정어머니가 “며느리랑 손녀가 있는데 좀 주의하셔야 할 거 같다”고 말하자 시아버지는 옷을 갖춰 입으며 “따갑다. 힘들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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