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농약’ 탈 만큼 깊은 원한 있었나?…“용의자 특정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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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농약 음독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한달이 넘었지만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유의미한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며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사건의 실마리를 풀 유의미한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2016년 발생한 '청송 농약 소주 사건'은 청송군의 한 마을회관에서 주민 2명이 농약이 든 소주를 마셔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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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농약 음독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한달이 넘었지만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유의미한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며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말 안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의자를 특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 사건의 실마리를 풀 유의미한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사건 발생 현장 주변 CCTV 및 블랙박스 등 80여개 자료도 확보해 분석했다.
현장감식을 통해 감정물 400여점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고 관련자 70여명도 면담·조사했다.
피해 주민들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했다.
경찰은 해당 용기에 농약이 들어간 경위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 및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도 진행했다.
피해 주민의 집도 수색했다. 해당 주택 주변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비춘 CCTV 영상도 확보해 분석했다.
이 사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과거 발생한 여러 사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2015년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은 상주시 공성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7명 중 6명이 냉장고에 든 사이다를 마신 후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졌다.
수사 결과 화투를 치다 피해자들과 다툰 80대 여성이 이들을 살해하기 위해 마을회관 냉장고에 있던 사이다에 농약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발생한 '청송 농약 소주 사건'은 청송군의 한 마을회관에서 주민 2명이 농약이 든 소주를 마셔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사건의 용의자인 70대 남성은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포항 농약 고등어탕' 사건'은 당시 아침식사로 고등어탕을 먹은 주민 A 씨가 구토 증상을 보였다. 경찰 수사 결과 평소 주민들과 갈등을 빚던 60대 남성이 고등어탕에 농약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뉴스1에 "고령화로 노인들의 거주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고, 단체생활을 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날수록 이런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노인들이 직접 경로당 운영을 하게 되면서 패가 갈리고 불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지자체가 경로당 운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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