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니즘·對與 강경’ 투트랙… 사법리스크 판결이 분수령 [이재명 당 대표 연임]
김승환 2024. 8. 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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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기' 지도부가 닻을 올렸다.
이재명 신임 대표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를 재확인하며 연임을 확정 지었다.
그간 전국 순회경선을 이어오며 '구대명'(90% 지지율로 대표는 이재명)이란 말이 계속 뒤따랐을 만큼 이번 당 지도부 선거는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당장 '이재명식 중도·실용 노선'은 이날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회담을 제안하면서 시동을 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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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2기 지도부’ 행보·과제
이재명식 ‘실용적 접근’이 핵심
민생 해결 ‘대선주자 면모’ 부각
‘채상병 특검’ 관철에 주력 전망
공직선거법 위반 등 10월 선고
친명계 대부분 무죄 예상하지만
일각 “유죄 땐 당에 부담” 우려
대표 비서실장에 이해식 의원
수석대변인 조승래 의원 임명
이재명식 ‘실용적 접근’이 핵심
민생 해결 ‘대선주자 면모’ 부각
‘채상병 특검’ 관철에 주력 전망
공직선거법 위반 등 10월 선고
친명계 대부분 무죄 예상하지만
일각 “유죄 땐 당에 부담” 우려
대표 비서실장에 이해식 의원
수석대변인 조승래 의원 임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기’ 지도부가 닻을 올렸다. 이재명 신임 대표는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를 재확인하며 연임을 확정 지었다. 그간 전국 순회경선을 이어오며 ‘구대명’(90% 지지율로 대표는 이재명)이란 말이 계속 뒤따랐을 만큼 이번 당 지도부 선거는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안으로 단일대오를 다진 이재명 2기 지도부의 ‘나침반’은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를 향하고 있다. 자연스레 중도 확장을 겨냥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 줄곧 ‘먹사니즘’을 표방해온 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를 두고 “이재명식 실용적 접근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재명식 중도·실용 노선’은 이날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회담을 제안하면서 시동을 건 모습이다. 특히 한 대표에게는 의제 중 하나로 ‘내수 대책’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어려운 민생문제, 그중에서도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총선 당시에 가장 좋은 정책으로 민생지원금으로 꼽았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했다. 야당이 단독 처리한 민생회복지원금법은 최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터다.
민생 정책을 위한 유연한 접근을 견지하되 대여 투쟁의 고삐는 1기 때보다 더욱 세게 죌 것 같다. 채상병 특검법은 새 지도부 대여 투쟁의 핵심 고리가 될 전망이다. 당장 이 대표는 한 대표와의 회담 의제로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했다. 그는 이날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한 대표도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관련) 진상 규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얼마 전 박찬대 원내대표도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며 한 대표에게 특검법 발의를 촉구한 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가 (국민의힘 채상병 특검법 발의 시한을) 딱 못 박았다. 23일까지 내라는 것”이라며 “금요일(23일)까지 기다려 볼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결과를 보고서 추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최근 채상병 특검법을 새로 발의하면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명시해놨다.
다만 새 지도부에게 올 10월로 예상되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은 넘어야할 산이다. 이 선고 내용에 따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돼 야권 내 유력 대권주자란 지위에 금이 가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야권의 단일대오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대선 전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 몰랐다”고 답한 게 거짓이란 취지다. 위증교사 혐의는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던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위증을 교사했단 것이다.
일단 친명(친이재명)계는 ‘무죄’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 법조인 출신 초선 의원은 “‘10월 위기설’ 등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공격일 뿐 사법적 판단에 근거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두관 전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이 대표) 본인은 전혀 유죄가 아니라고 확신하는데, 유죄가 만약 나오면 본인이나 당에 부담이 안 되겠느냐”며 “지금 당내에서도 다들 쉬쉬하지만 9, 10월의 재판 결과가 워낙 엄중해서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연임을 확정지은 이날 밤 비서실장에 이해식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조승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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