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주민규 퇴장은 '사고'" '첫 패전' 김판곤 감독의 아픔…"따로 얘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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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의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이 2경기 만에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울산은 1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수원FC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3위(승점 45)를 유지했지만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후반 26분 루빅손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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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의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이 2경기 만에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울산은 1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수원FC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주포 주민규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주민규는 전반 39분 수원FC의 이재원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끝에 색깔이 바뀌었다. 프로 데뷔 후 첫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울산은 3위(승점 45)를 유지했지만 2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선두 강원FC(승점 50)와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김 감독은 "수비적인 축구를 하는 팀을 상대로 인내를 갖고 하나하나 부셔가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어느 정도 잘 시작됐는데, 상대가 안 나와 우리 템포도 느렸다. 그래도 몇 차례 찬스를 만든 건 긍정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주민규의 퇴장을 '사고'라고 했다. 그는 "예상치 않았던 사고가 났다. 그런 부분은 우승을 바라보는 팀으로서 더욱 성숙해야 한다. 상대가 아무리 그렇게 나와도 인내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또 "주민규에게 따로 해준 이야기는 없다. 지금은 서로 흥분한 상태라 말을 자제해야 한다. 등을 두드려줬다.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감독이 말을 안 해도 무슨 뜻인지 잘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울산은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 놓인 후 곧바로 골을 허용했다. 전반 42분에는 손준호, 후반 9분에는 안데르손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26분 루빅손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 감독은 "한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후반에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도 투입된 선수들은 에너지를 줬다. 빅찬스를 하나 놓쳐 아쉽다. 이런 경기를 동점까지 끌고 가고 역전해야 우승할 수 있다. 스스로 우승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살인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광주FC와 코리아컵 4강 원정, K리그1, 코리아컵 4강 홈 등 3연전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광주에 좋지 못한 결과를 많이 얘기한다. 좋은 준비가 될 것이다. 로테이션 돌리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예전에 광주와 경기할 때와는 접근 방식이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자. 광주는 훈련이 잘 돼 있더라. 우리가 더 준비하고 지배하고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3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와 내용을 가져와 선수들에게 확신을 가질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리스크가 있지만 우리가 힘들면 상대도 힘들다. 우리 스쿼드가 나쁘지 않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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