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중일마' 김태효에 "말의 무게 분명 생각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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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또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
일본에 대한 과거사 사과 요구에 대해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발언이 소위 '중일마' 파문·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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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거사 사과 요구에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야당 "친일매국정권 선언" 반발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또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
일본에 대한 과거사 사과 요구에 대해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 발언이 소위 '중일마' 파문·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6일 KBS '뉴스라인W'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대통령실은 18일 익명의 고위관계자발로 김태효 차장 발언에 대해 “앞뒤 맥락을 잘 이해하면 충분히 공감될 것”이라며 “한·일 국교 수립 이후 수십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적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고, 그러한 사과가 피로감이 많이 쌓였다”고 했다.
이날 채널A '뉴스A'는 정치부 기자 출연 코너인 '여랑야랑'에서 김 차장 발언 논란을 다루면서 “말을 오해한 건지, 말실수인지, 어쨌든 국민은 판단을 할 것”이라며 “다만 국민들의 오해를 사지 않는 공직자의 '말의 무게'도 분명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7일 <김태효 “억지로 사과받는 게 진정한가…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 리포트를 통해 “지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일본 총리들은 8·15 패전일 추도식에서 사죄나 반성을 말하지 않고 있다”라고 짚었다.
주요 신문 중에서는 국민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 등이 '중일마' 논란과 대통령실 반응을 기사화(18일 현재 온라인 기준)했다.
한겨레 사설은 김 차장 발언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 마음'만 중요하고 '국민 마음'은 안중에 없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국가의 의무'를 부정한다. 헌법재판소는 2011년 8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부작위'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차장 발언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에 따른 광복회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 등 초유의 '두 쪽 광복절' 사태 다음날 나왔다. 야권에선 윤석열 정부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김태효 차장 발언을 두고 “친일매국정권임을 선언”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효 차장,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친일매국에 부역하는 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같은날 “대한민국 안보사령탑의 '사실상' 수장인 김 차장은 오늘도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라 일본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며 “'용산 밀정'은 일본 정부의 피로감까지 걱정해줄 정도인 모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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