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10개월 구금됐던 손준호, 1400일 만에 K리그 복귀골
1400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수원FC)가 프로축구 K리그에 돌아와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그는 중국 리그에서 2년 반 동안 뛰다가 현지 승부 조작 수사 과정에서 뚜렷한 혐의와 경위가 알려지지 않은 채 10개월간 수감 생활을 하다 지난 3월 풀려났다. 그리고 수원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손준호는 18일 울산HD와 벌인 K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2분 중거리슛이 수비수 다리에 맞고 골키퍼 키를 넘으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감격스러운 복귀 골을 맛봤다. 1-0으로 앞서가는 선제골. 수원FC는 전반 40분 공격수 주민규가 퇴장당한 울산을 몰아붙여 2대1로 승리했다.
손준호는 2014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 전북을 거쳐 2021년 중국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했다. 산둥에서 2년 반가량을 뛰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다. 지난 3월 풀려나 한국에 돌아온 뒤 국내 K리그 5부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다음 지난 6월 수원FC와 계약했다. 그가 K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득점한 건 전북 소속이던 2020년 10월 18일 광주FC전이었다. 수원FC(승점 44)는 이날 승리로 서울(승점 42)을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울산(승점 45)은 3위에 머물렀다.
리그 선두 강원(승점 50)은 같은 날 광주(7위·승점 27)를 3대2로 눌렀다. 최근 4연승. 광주에 두 골을 먼저 내줬지만, 외국인 선수 코바체비치(크로아티아)의 연속 헤더 골로 동점을 만든 다음 헨리(호주) 헤더로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강원은 올 시즌 가장 먼저 승점 50 고지에 올라서면서 2위 김천(승점 46), 3위 울산과 격차를 벌렸다. 구단 역사상 최다 승점(2019년)과 동률을 이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크라이나 보안국, 드니프로 때린 ‘오레시니크’ 잔해 공개
- 교회 숙소서 여고생 학대 살해 혐의 합창단장…檢, ‘무기징역’ 구형
- ‘덩실덩실’ 춤추면서 들어오는 손님들...美 카페 정체는
- '한강버스' 선박 실물 첫 공개…경남 사천에서 진수식 열려
- 울산서 대낮에 흉기들고 편의점 턴 20대 검거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데니 레예스·르윈 디아즈와 재계약
-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이광철·이규원·차규근 2심 무죄
- KIA 김도영 일구상 최고타자상 받았다
- 장애있는 생후 1주 아이 살해 혐의, 친모 구속
- 부산 지역 가치 담은 ‘도시브랜드 전문점’ 문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