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해진 ‘이재명의 민주당 2기’…일극체제 우려 해소 과제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전당대회에서 85.40%라는 역대 최대 득표율로 당선된 건 강성 지지층이 총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재명 2기' 출범에 앞서 당의 강령에 이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사회'를 명시하고, 당헌을 통해 '공천 불복'도 제재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압도적 승리로 '이재명 2기'에서 일극체제가 더 강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하자”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 축사가 상영되는 동안 일부 당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차기 당직 인선을 논의했다. 수석대변인에는 계파색이 약한 조승래 의원(3선), 대표 비서실장에는 직전까지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해식 의원(재선)이 임명됐다. 당초 재선과 초선이 맡는 자리의 선수를 높여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향후 2기 당직 인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을 중용한다는 방침이다.
● 비명계 득표율 크게 줄어
18일 전당대회 최종 집계 결과 이 대표는 85.40%의 득표율을 얻었다. 2022년 8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얻었던 지지율 77.77%보다 7.63%포인트 오른 기록이다. ‘비명’(비이재명)계로서 이 대표와 경쟁했던 김두관 후보는 12.12%에 그쳤는데, 2년 전 비명계 박용진 후보 득표율(22.23%)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 대표는 17일 서울 순회경선에서도 92.43%의 지지를 받았고, 재외국민 권리당원 투표에선 99.18%(731표 중 725표)에 이르렀다. 전당대회 당일 공개된 대의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도 각각 74.89%, 85.18%였다.
‘당원 주권 강화’를 기치로 치러진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이 다수 포함된 권리당원 투표율은 최종 42.18%로, 2년 전의 37.09%보다 5.09%포인트 올랐다.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 시도당위원장 등 정치인이 다수 포함된 대의원 투표율은 75.73%로 2년 전(86.05%) 대비 10.32%포인트 급감했다.
● 일극체제 논란 커진 2기
당내에선 이 대표의 압도적 승리로 ‘이재명 2기’에서 일극체제가 더 강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전당대회에선 당 강령 전문에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본 사회’를 명시하는 안이 의결됐다. 이 대표의 핵심 브랜드 정책인 ‘기본사회’가 강령에 담긴 것. 앞서 중앙위원회는 12일 당헌에 “공천 불복 후보자의 공직 선거 입후보를 10년간 제한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 재판의 1심 선고가 10월경 예상되는 가운데 과도한 ‘이재명 일극체제’가 당에 부담이 될 것이란 당내 우려도 적지 않다. 김두관 후보는 “사실 당내에서 다들 쉬쉬하지만 걱정이 많다”며 “만약 (유죄가) 나오면 본인이나 우리 당 모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될 경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과 맞물리면서 총선 이후 사실상 소멸 상태가 된 비명(비이재명)계가 재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광온, 박용진 전 의원 등은 최근 ‘초일회’라는 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모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찰차 뒷좌석에서 ‘가출 신고’ 40대 女 숨진 채 발견
- 백지영, 전기세 폭탄 맞고 충격…“에어컨 다 꺼” 얼마 나왔길래?
- “지갑 없어졌어” 지인과 다투다 흉기로 살해…30대 여성 구속
- 우크라 3㎞ 추가 진격…러 군수품 중요 보급로 끊었다
- 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주차요원에 키 줬더니 타고 도주
- “돈 빌려달라니까”…노부모 목 조르고 주먹 휘두른 패륜아들의 최후
- “5000원 당첨 복권 좀 바꿔줄래”…아내가 바꿔온 복권으로 5억 당첨
- 6살 아들 런닝머신 뛰다 숨지자 30대 父 “뚱뚱한 것 같아서”…징역 25년
- “수술 잘 마쳤다”…근황 뜸했던 장근석, 알고보니 갑상샘암 투병 중
- “죄송하면 다냐, 맞고 시작할래”…25세 청년 죽음 내몬 직장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