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아직 안 죽었다” 추신수 vs 류현진 ‘자존심 대결’
[앵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두 명의 살아있는 전설, SSG 추신수와 한화 류현진이 한국 무대에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는 류현진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관록을 과시했습니다.
경기 초반 힘을 뺀 류현진이 연속해서 시속 140km 초반 대 공을 던지자 여지없이 중전 안타를 뽑아냈습니다.
두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두 번째 대결은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앞서 안타에 자존심이 상한 듯 류현진은 구속을 끌어올렸고.
["힘을 좀 더 쓰는데요. 류현진이 달라졌습니다."]
시속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연속해서 4번이나 던지며, 내야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추신수가 5회 볼넷을 골라,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에선 류현진이 웃었습니다.
7회 원아웃까지 탈삼진 8개 1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시즌 7승을 올렸습니다.
중견수 장진혁은 데뷔 첫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치는 활약으로 류현진을 도왔습니다.
[류현진/한화 : "일단 저희 팀 분위기도 너무 좋게 지금 가고 있는 거 같고, 이번주 두 번 던졌는데 피곤함 없이 잘 던져서 그래서 표정이 밝았던 거 같습니다."]
삼성은 선발 투수 백정현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39살 생일날 결승타 포함 2타점을 올린 포수 강민호의 활약 속에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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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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