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KTX 열차 대구 고모역 부근서 바퀴 탈선…최대 229분 지연

박상현 기자 2024. 8. 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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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 궤도 이탈 여파로 동대구역에서 부산을 향하는 열차가 줄줄이 지연된 18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의 바퀴가 탈선해 열차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상행선 열차 운행이 최대 229분, 하행선은 150여 분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까지도 아직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 경부선 상행은 최대 157분, 하행은 99분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8분쯤 경부선 하행 KTX-산천 열차가 동대구에서 경주역으로 운행하던 중 대구 고모역 인근에서 차량 이상이 감지됐다. 현장에서 열차를 정차한 뒤 점검한 결과 동력차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열차 승객 384명이 후속 열차로 환승해야 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22분 출발 예정이었던 KTX 청룡 181 열차가 ‘103분 지연 예상’으로 안내되는 등 이후에도 운행편에 따라 상행선 기준 최소 20분에서 최대 229분까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구에서 부산 하행 구간도 최대 150여 분 지연됐다. 일부 열차에는 입석으로라도 타려는 시민이 몰리면서 열차 내부 화장실 안까지 승객이 있을 정도로 붐빈 것으로 전해졌다. 동대구역 플랫폼 등에도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밤 코레일 측은 “자정까지 최대한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구 작업에 따라 동대구~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로 양방향 운전을 했다. 일부 KTX 열차는 운행 상황에 따라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 속도 제한 때문에 고속철 속도대로 운행할 수 없어 도착지까지 소요 시간이 더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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