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 시즌 1호 ‘끝내기포’…KT, 두산 잡고 가을야구 ‘불씨’

황선학 기자 2024. 8. 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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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이 끝내기 홈런으로 KT 위즈를 홈 스윕 위기에서 구해냈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마지막 경기서 4대4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후 김민혁이 끝내기 개인 시즌 첫 솔로 홈런을 날려 5대4로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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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4-4 맞선 9회말 개인 시즌 첫 홈런 5대4 승리 견인
선발 엄상백, 6이닝 3실점 QS 호투 불구 11승 아쉽게 무산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9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을 친 KT 위즈 김민혁이 방망이를 내던지며 포효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김민혁이 끝내기 홈런으로 KT 위즈를 홈 스윕 위기에서 구해냈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마지막 경기서 4대4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후 김민혁이 끝내기 개인 시즌 첫 솔로 홈런을 날려 5대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55승2무59패로 이날 한화에 패한 5위 SSG 랜더스(56승1무57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다시 좁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KT는 안방에서 스윕을 내줄 수 없다는 듯 1회말 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제 2득점을 올렸다. 로하스의 볼넷과 장성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황재균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2회에도 2사 1,2루서 로하스의 적시타가 터져 1점을 추가한 KT는 선발 엄상백이 3회까지 단 1피안타,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쳐 3대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4회초 수비서 조수행을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내보낸 뒤 제러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양석환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아 3대2로 추격을 허용했다.

5회초 1사 2루 동점 위기에서 호수비로 실점을 막은 KT는 5회말 반격서 1점을 달아났다. 선두 타자 로하스가 두산 3번째 투수 최지강으로부터 2구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28호 솔로포를 작렬시켜 4대2로 격차를 벌렸다. 15일 삼성전 이후 3일 만에 터진 로하스의 홈런포다.

두산도 만만치 않게 반격했다. 엄상백은 6회초 제러드와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김재환에게 초구 시속 136㎞ 커터를 통타 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KT는 7회 김민에 이어 8회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1사 후 제러드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양석환을 파울플라이로 잡아 불을 끄는 듯 했지만 2사 2루서 등판한 박영현이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4대4 동점을 허용했다.

8회말 공격서 KT는 오재일 대신 문상철을 대타로 내세웠고, 문상철은 깨끗한 좌전안타로 진루했다. 이어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든 뒤 배정대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대타 강백호와 김상수가 두산의 특급 마무리 투수 김택연에게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 득점이 무산됐다.

김택연의 구위에 눌려 9회말에도 선두 타자 심우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불안감이 드리운 KT는 그러나 다음 타자 김민혁이 볼 카운트 3-1에서 김택연의 5구 시속 148㎞ 직구를 잡아 당겨 우월 끝내기 솔로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김민혁의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호 홈런이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김민혁은 “직구 하나만 생각하고 불리한 볼 카운트여서 부담 없이 힘껏 잡아당겼는데 홈런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하지만 타석에 들어서기 전 홈런을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이 돼 얼떨떨하다. 팀이 요즘 어려운데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지난 7일 KIA전 이후 11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는 듯 했으나 불펜의 실점으로 시즌 11승을 날렸다.

8회 2사 후 KT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뒷문을 책임져 시즌 9승째(2패)를 거뒀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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