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전용 헬스장에 스튜디오까지…사무국은 외부 건물로
[KBS 전주] [앵커]
최근 전주시의회가 청사 내부 공사를 통해 시의원 전용 헬스장을 고치고 촬영 스튜디오까지 갖췄습니다.
그런데 청사 공간이 비좁다며 정작 의정 활동을 돕는 시의회 사무국은 외부로 보내 논란입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지역 사회적 기업과 활동가 등을 위해 사무실과 회의실을 갖춘 소통협력센터.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곳 4층과 5층에 전주시의회 사무국이 자리잡았습니다.
전주시의회 사무국은 본회의장이나 의원 사무실 등이 있는 시의회 건물과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사무국 직원들은 의정 활동 업무가 있을 때마다 시의회로 오가야 하는 불편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전주시의회가 의원 1명당 평균 22제곱미터 규모의 사무실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결국 공간 부족으로 사무국이 외부로 밀려난 겁니다.
그런데 공사 과정에서 사실상 의원들만 쓰는 전용 헬스장의 바닥 보수를 하고, 시의원 홍보를 주 목적으로 하는 촬영 스튜디오까지 새로 만들었습니다.
[문건영/전주시의회 의사과장 :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을 했었어요. 도저히 공간 확보가 안돼서, 이쪽으로 이전을 하게 됐습니다."]
시민 소통이나 의정 활동보다는 의원 편의에 초점을 맞춘 공간 활용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창엽/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의정 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의회 사무처가 다른 공간에 배치돼야 할 만큼 의원들의 편의 시설이 의원들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것이냐…."]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로 존경받는 의원상을 실현한다는 전주시의회의 윤리 강령 첫번째 조항이 무색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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