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마라톤’ 쓰러진 참가자들…순찰차에서 여성 숨져
[앵커]
어제(17일) 저녁 경기도 하남시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 폭염으로 스무 명 넘게 탈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주최 측이 안전 요원 등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는 등 준비가 부족해 사고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방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마라톤 참가자가 비틀거리다 쓰러지고 길을 비켜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응급차에 자리를 비켜주세요."]
어제 저녁 경기도 하남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29명이 찜통 더위에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1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0명은 현장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당시 기온은 30도 정도였지만 습도에 체감온도는 더 높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준비 부족을 지적합니다.
[한세희/마라톤 참가자 : "좀 어느 정도 준비된 그런 (안전)요원들 배치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싶어요."]
주최 측 홈페이지에도 비난 글이 쇄도했습니다.
압사 위기를 느꼈다 등 아찔한 상황에 대한 비판입니다.
[박준한/마라톤 참가자 : "도로가 좁다 보니까 이게 사람이 엉키는 사람들이 많이 발생해서."]
이번 마라톤 참가자는 만 명 정도였지만, 주최 측은 경찰에 6천 명에 대한 안전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책임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어제 오후 2시쯤 경남 하동의 한 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CCTV 분석 결과, A 씨는 지난 16일 새벽 2시쯤 스스로 순찰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차에서 나오지 않았고, 36시간이 지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순찰차에 갇혔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순찰차는 범죄자 도주 우려 때문에 뒷좌석에 문을 열 수 있는 손잡이가 없고 앞뒤 좌석은 칸막이로 분리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어떻게 차에 들어갔고 신고는 왜 하지 못했는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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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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