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마라톤’ 쓰러진 참가자들…순찰차에서 여성 숨져

방준원 2024. 8. 18. 21: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17일) 저녁 경기도 하남시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 폭염으로 스무 명 넘게 탈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주최 측이 안전 요원 등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는 등 준비가 부족해 사고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방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마라톤 참가자가 비틀거리다 쓰러지고 길을 비켜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응급차에 자리를 비켜주세요."]

어제 저녁 경기도 하남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29명이 찜통 더위에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1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0명은 현장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당시 기온은 30도 정도였지만 습도에 체감온도는 더 높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준비 부족을 지적합니다.

[한세희/마라톤 참가자 : "좀 어느 정도 준비된 그런 (안전)요원들 배치가 좀 미흡하지 않았나 싶어요."]

주최 측 홈페이지에도 비난 글이 쇄도했습니다.

압사 위기를 느꼈다 등 아찔한 상황에 대한 비판입니다.

[박준한/마라톤 참가자 : "도로가 좁다 보니까 이게 사람이 엉키는 사람들이 많이 발생해서."]

이번 마라톤 참가자는 만 명 정도였지만, 주최 측은 경찰에 6천 명에 대한 안전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책임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어제 오후 2시쯤 경남 하동의 한 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CCTV 분석 결과, A 씨는 지난 16일 새벽 2시쯤 스스로 순찰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차에서 나오지 않았고, 36시간이 지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순찰차에 갇혔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순찰차는 범죄자 도주 우려 때문에 뒷좌석에 문을 열 수 있는 손잡이가 없고 앞뒤 좌석은 칸막이로 분리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어떻게 차에 들어갔고 신고는 왜 하지 못했는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이형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