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기자회견] 변성환 감독 "내 축구 버리고 이기기 위한 전술 썼다...불편했지만 정말 승리 원했다"

신동훈 기자 2024. 8. 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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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축구 스타일을 버리고 나왔다."

수원 삼성은 18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남 공세를 버텨내면서 2-1로 이겼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상당히 무덥고 습했다. 양팀 다 최선을 다했다.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 이 승리는 수원 부임 후 가장 힘든 승리였다. 그만큼 기쁨도 2배이다. 지금은 많이 힘들다(웃음)"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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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용인)] "오늘 내 축구 스타일을 버리고 나왔다."

수원 삼성은 18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서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11경기 무패에 성공하면서 3위까지 올랐다. 1위 FC안양과 승점 6점 차이다. 전남은 3경기 무승으로 인해 불안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관중은 9,263명이었다.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마일랏 득점으로 앞서갔다. 전남에 주도권을 내줬어도 수비에서 뚫리지 않았다. 후반 중원을 강화한 수원은 하남에게 실점을 했다. 교체로 들어온 배서준이 집념을 보이며 역습을 이어갔고 김지호 골에 도움을 올렸다. 김지호 골로 수원은 다시 앞서갔다. 전남 공세를 버텨내면서 2-1로 이겼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상당히 무덥고 습했다. 양팀 다 최선을 다했다.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 이 승리는 수원 부임 후 가장 힘든 승리였다. 그만큼 기쁨도 2배이다. 지금은 많이 힘들다(웃음)"고 총평했다. 

첫 연승에 대한 소감에 "연승 기회가 4번 정도 있었다. 연승을 하고 싶어서 나름대로 이런 저런 징크스, 루틴도 만들어봤다. 퐁당퐁당, 그렇게 돼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연승을 하기 위해서 루틴을 바꿨는데 운이 좋게 잘 맞아 떨어졌다. 오늘 우리 전략이 더 잘 맞았다. 전반에 승부를 볼려고 나왔다. 홍원진 시프트를 통해 맨마크를 시도했고 3톱을 높이 배치했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해서 다이렉트 플레이를 막으려고 했다. 높은 위치에 공격수가 있어 수비를 하면 바로 찬스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맞았다"고 말했다. 

개인 루틴에 대한 질문에 "승리할 때 옷을 그대로 입고 나왔다. 홈 경기 때는 정장을 주로 입었다. 팬들에게 멋있게 보이고 싶었다. 용인으로 오면서 연승을 위해 트레이닝 복을 입었다. 개인적인 전략이었다. 잘 맞아 들어갔다. 승리를 했을 때 루틴 그대로 가져가려고 한다. 다음 경기에도 그대로 이 옷을 입고 나오겠다"고 답했다. 

홍원진 3백 시프트 평가를 두고는 "이 플랜을 짠 건 이틀 밖에 되지 않았다. 전략적인 부분들을 준비해서 완벽히 나서는 건 어렵다. 수비를 할 때는 (홍)원진이가 우측으로 빠져 수비를 지원했다. 전남 윙어를 잡기 위해 사이드백이 올라가 붙었다. 공격을 할 때는 홍원진이 올라가 4백을 만들었다. 전남의 다이렉트 플레이가 많이 나와 공 소유 어려움이 있었다. 전남은 득점을 하긴 했지만 공격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전반부터 다이렉트 플레이만 계속 했다. 결론적으로 우리 플레이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또 "오늘은 우리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오늘 경기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내 축구 스타일은 버리고 결과에만 집중했다. 벤치에서 보는데 불편했지만 결과를 위해서 선택한 부분이었다. 우리가 주도하고 찬스를 계속 만드는 게 내 스타일인데 오늘은 변성환 축구를 버리고 나섰다. 서울 이랜드를 잡으면 많은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제일 좋은 건 승리다. 이기면서 회복력, 자신감, 확신 이런 게 생겼다"고 평했다. 

이어 "공격, 수비 모든 상황에서 매번 싸우고 도전하라는 걸 선수들에게 말했다. 실수해도 좋으니 도전하라고 했다. 득점 이후에 많이 그런 부분이 안 나와 화를 내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싸울 것이다. 실점을 하더라도 득점을 하는 법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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