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첫 연승 & 선두 추격' 수원 변성환 감독 "오늘은 승리만을 위한 전술 짰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수원이 1위 안양에 이어 2위 전남까지 잡아내며 본격적인 다이렉트 승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8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에 터진 김지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1승 7무 7패로 승점 40점 고지를 밟았고, 이날 부천에 패한 서울 이랜드와 부산에 패한 충남 아산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변성환 감독은 부임 이후 첫 연승을 거뒀으며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를 덤으로 추가했다.

이날 수원은 전남의 전방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분만에 마일랏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지만, 계속해서 전남에게 주도권을 허용하며 고전했고, 후반 19분 하남에 동점골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은 경기의 주도권까지 넘겨주지는 않았다.

후반 23분 배서준의 돌파에 이은 김지호의 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수원은 후반 막판 수비수 조윤성을 투입하며 파이브 백으로 전환하는 유연한 전술운용과 함께 계속해서 전남의 뒷공간을 노리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통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무덥고 습한데도 양팀 다 최선을 다헀다고 생각한다.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오늘 이 승리는 내가 수원에 와서 가장 힘든 승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기쁨도 두배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임 이후 첫 연승이다. 변 감독은 "연승의 기회가 오늘까지 포함해서 네 번이 있었는데 연승을 하고 싶어서 나름대로 가지고 있던 루틴과 징크스도 만들어봤다. 너무 연승을 하고 싶었는데 퐁당퐁당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힘들었고, 이 연승을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루틴을 바꿨는데 운이 좋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고, 상대의 전략과 우리의 전략 중에 우리의 전략이 타이밍이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린 전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고, 후반에 홍원진의 시프트로 파이브 백으로 들어가고 쓰리톰을 위로 올려서 높이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눞은 위치에서 압박해 다이렉트 플레이를 노렸는데 전략대로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징크스에 대해 "이겼던 옷을 바꾸지 않았다. 정장을 원래 입고 싶었는데 승리에 대한 욕심과 연승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트레이닝 복을 입었다. 다음 경기에도 그대로 입을 생각이다."라고 웃어보인 변성환 감독은 홍원진의 시프트에 대해 "플랜 B를 짠 것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완벽하게 전략을 수행하기엔 쉽지가 않다. 전남이 다이렉트 플레이가 많다보니 볼을 소유할 시간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대는 별다른 공격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진행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축구에 대해 "오늘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내 스타일을 버리고 결과를 잡는데 집중을 했다. 변성환 축구를 버리고 결과를 잡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기는 축구에 집중한 결과라고 보고 이랜드전을 잡는다면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보고 승리하며 회복력이나 자신감, 축구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은 3연승이 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3연승이라고 말을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전반전 득점 이후에 도전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아 화가 났고 라커룸에 메시지를 전달을 했다. 지속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싸울 생각이고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