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경주 KTX 탈선…열차 지연에 승객 ‘분통’
[앵커]
오늘(18일) 오후 4시 반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대구 인근에서 바퀴가 빠져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3백여 명의 승객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열차 지연이 잇따르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KTX 열차가 지나는 동대구역, 승강장부터 계단까지,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새통입니다.
울산과 경주 등 인근 지역의 열차들도 죄다 멈췄습니다.
["현재 탈선된 열차에서 다른 열차로 환승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40분쯤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대구 인근에서 탈선한 겁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3백 80여 명은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2시간이 지난 상황인데요.
표를 교환하거나 환불받기 위한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조영은·안태건/대구시 북구 : "대기만 하라고 하니까… 지금 저는 휴가가 오늘 복귀인데 서울에서 내리고 4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이거 기차를 못 타면 복귀를 못 하는 상황이고…"]
이 여파로 KTX 상·하행선 운행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코레일 측의 미흡한 사후 대처로 대체 교통수단을 찾을 기회조차 날렸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동대구역 승객/울산 시민 : "지금 대구에서 울산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제가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30분 타고 가기 위해서 한 시간 반을 기다리는 건 아니잖아요."]
코레일 측은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열차 이용고객은 홈페이지 등에서 운행 상황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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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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