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마워! 김민혁 끝내기포!' 6위 kt 2연패 탈출, 5강 대혼전…두산 일요일 12연패 수렁[수원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난적 두산 베어스를 꺾고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를 넘겼다.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4차전에서 5-4로 끝내기 승리했다. kt는 두산전 3연패 늪에서 벗어나면서 시즌 상대 전적 4승10패를 기록했다. 6위 kt는 시즌 성적 55승 59패2무를 기록해 5위 SSG 랜더스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SSG는 7위 한화 이글스와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전패했고, 한화는 kt와 1.5경기차 SSG와는 2.5경기차까지 좁히면서 5강 싸움을 대혼전으로 만들었다.
4위 두산은 3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성적 61승56패2무를 기록했다. 두산은 지긋지긋한 일요일 연패 행진을 끊지 못했다. 두산의 마지막 일요일 승리는 지난 5월 12일 잠실에서 치른 kt와 더블헤더 제2경기(8-4 승)였다. 두산은 98일 만에 일요일 연패 탈출을 노렸으나 12연패(1무) 수렁에 빠졌다.
kt는 김민혁(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천성호(좌익수)-김상수(2루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제러드 영(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었다.
kt는 선발 싸움에서 두산에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엄상백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6이닝 95구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10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종전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 9개였고,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22년 9월 1일 수원 LG전에서 기록한 13개였다.
엄상백은 직구(30개)와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34개) 3가지 구종을 적절히 섞으면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최저 구속은 131㎞가 나왔다. 강약 조절을 하면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엄상백이 내려간 뒤에는 김민(1이닝)-김민수(⅔이닝 1실점)-박영현(1⅓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투수는 박영현이다.
kt는 1회말 시작부터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을 두들기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로하스가 볼넷을 얻고 장성우가 중견수 왼쪽 안타를 때려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어지긴 했지만, 황재균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2회말에는 로하스가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천성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는데, 천성호가 타구 판단에 실패해 뒤늦게 2루로 가면서 아웃돼 안타가 아닌 땅볼로 기록됐다. 1사 1루에서 심우준이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되나 했는데, 김민혁이 우중간 안타로 2사 1, 2루로 연결했고 로하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이 됐다.
두산은 지난 2경기와 다르게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1회초 1사 후 조수행부터 3회초 선두타자 김기연까지 6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엄상백의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3회초 1사 후 김재호가 우전 안타로 팀 첫 안타를 신고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4회초 홈런으로 두산이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투수 앞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엄상백을 흔들었다. 엄상백은 몸을 날려 번트 뜬공으로 처리하려 했으나 포구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조수행은 2루까지 훔치면서 엄상백을 더 흔들었고, 1사 2루에서 양석환이 좌중월 투런포를 때려 3-2로 추격했다. 엄상백의 초구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다. 시즌 28호포.
그러자 로하스가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최지강에게 우월 솔로포를 뺏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8호포. kt는 4-2로 도망갔다.
두산은 6회초 한번 더 엄상백에게 홈런을 뺏었다. 이번에는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2사 후 우월 홈런을 날려 4-3으로 좁혔다. 엄상백의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고,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2호포.
kt는 8회초 끝내 두산에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제러드가 좌중간 2루타로 물꼬를 텄고, 2사 후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바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는데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4가 됐다.
김민혁은 9회말 끝내기 포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1사 후 두산 마무리투수 김택연에게 우월 솔로포를 뺏으면서 수원야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볼카운트 3-1로 유리한 상황에서 몸쪽 시속 149㎞짜리 직구가 깊게 들어왔는데, 김민혁이 잘 받아쳤다. 김민혁인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달성하며 동료들에게 시원한 물세례를 받았다.
한편 두산은 선발투수 최승용이 조기 강판한 가운데 불펜의 힘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최승용은 1⅔이닝 45구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에 그쳐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후 정철원(1⅓이닝)-최지강(1⅓이닝 1실점)-홍건희(1⅔이닝)-이병헌(1이닝)-김강률(⅓이닝)-김택연(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졌으나 패배를 면치 못했다. 김택연은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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