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더위에…하남 야간달리기 대회 탈진 19명 병원 실려가

김태희 기자 2024. 8. 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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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31.3도…비판 봇물

경기 하남시에서 열린 야간달리기 대회에서 참가자 다수가 탈진해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2분쯤 경기 하남시 신장동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야간달리기 대회에서 참가자 중 28명이 탈진했다.

탈진한 이들 중 19명은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여 중상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다수 환자 발생 우려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하는 등 대처했다.

이번 대회는 오후 7시부터 10㎞를 달리는 코스로 5000여명이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하남지역 기온은 30.1도, 습도는 69%, 체감 온도는 31.3도로 집계됐다.

대회가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참가자라고 밝힌 이들이 “꼭 이런 날씨에 대회를 계속 진행했어야 했느냐” “사람들이 쓰러져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었다”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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