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폭주 제어가 野 역할… 중도층 합리적 판단할 것” [이재명 당 대표 연임]
“영수회담서 국민 관심사안 논의해야
민주 당원중심 전환… 역량 중심 인사
‘초부자 감세’ 해당 상속세 인하 반대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는 필요”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
―‘이재명 2기 지도부’도 중도층으로 확장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당원들에 인사하는 ‘이재명 2기’ 18일 서울 송파구 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전현희 최고위원, 이 대표, 김민석·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 남제현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에 대한 최종 책임을 지는 행정 수반이다. 국회가 입법부 역할을 하는 데 여당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권 행사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이다. 영수회담 의제는 제한 없이 현재 국민이 관심 가질 사안, 국정에 중요한 사안들 다 논의할 수 있다. 용산에서 의제를 제안한다면 그 의제만이라도 대화할 의사가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여러 면에서 위기국면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영수회담을 통한 의견 조정이 필요하다.”
―정부가 세대별 보험료 차등 방식 연금개혁안을 낸다는데.
“모든 국민이 만족할 연금개혁은 불가능하다. 제안된 안을 갖고 국민 여론도 수렴하고 전문적 검토도 거쳐서 천천히 판단하겠다. 근데 연금 개혁할 의지가 있는지가 좀 걱정된다.”
―임명직 당직 인선은 어떻게.
“민주당은 당원 중심 정당으로 확고히 전환되고 있다. 계파라는 것은 이제 의미를 갖기 어렵게 됐다. 안배 측면도 백안시할 수는 없겠지만 역량 중심 인사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종부세·금투세는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는가.
“우리 사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미래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일종의 기획위원회를 실효적으로 꾸려 당 정책이나 국정비판 감시활동에 활용해볼 생각은 있다. 최고위원들과도 기본적 상의한 뒤 빠른 시간 내 발표하겠다.”
―지구당 부활과 관련해서는 현역 의원 불만이 생길 수 있는데.
“정치기회균등 측면에서 현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느 정도 공정한 환경에서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이 경쟁할 필요가 있다. 마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약속했다.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어떻게든 관철해서 지역주의 극복의 단초를 열고 싶다. 그 외 이미 공언한, 합의된 정치 개혁 과제는 일부라도 지금이라도 시행하자는 게 제 입장이다.”
―4년 중임제 등 개헌에 관한 생각은.
“1987년 체제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됐다. 그런데 지금 전면에 내세운다고 한들 현실적인 합의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괜히 정쟁 소지만 될 것 같아서 단계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선거가 있을 때마다 5·18 광주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는 등 합의되는 것을 하나씩 하는 방안이다. 권력구조는 이해관계 첨예한 만큼, 기간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조국혁신당에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요청했는데.
“교섭단체 완화가 필요하단 생각을 한다. 정치라는 게 현실이라서 제 개인 뜻대로만 움직이는 건 아닌데 노력해보겠다.”
김현우·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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