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리뷰] 변성환호는 패배 모른다...수원, 전남 2-1 잡고 '11G 무패+3위 등극!' 선두 안양과 6점차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용인)] 패배를 잊은 변성환호는 이제 1위 자리까지 노린다.
수원 삼성은 18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서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11경기 무패에 성공하면서 3위까지 올랐다. 1위 FC안양과 승점 6점 차이다. 전남은 3경기 무승으로 인해 불안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관중은 9,263명이었다.
[선발 라인업]
수원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골키퍼는 박지민이었다. 수비진은 이기제, 한호강, 장석환, 이시영이 구성했다. 중원엔 이재욱, 홍원진이 나섰고 2선엔 마일랏, 김보경, 김지호가 위치했다. 최전방은 뮬리치가 나섰다. 조성훈, 배서준, 조윤성, 이종성, 김상준, 이규동, 박승수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남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류원우, 김예성, 김동욱, 알리쿨로프, 윤재석, 최원철, 플라카, 이석현, 조지훈, 노건우, 하남이 선발로 나섰다. 조성빈, 홍석현, 김종필, 김용환, 임찬울, 발디비아, 브루노는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프리뷰]
변성환 감독 체제 10경기 무패를 달리는 수원은 전남을 잡고 서울 이랜드까지 격파하며 내친김에 선두권 도약까지 노린다. 전적으로 보면 수원이 앞선다. 통산 전적에선 34승 18무 21패로 수원이 우세이고 최근 10경기에서도 5승 2무 3패로 수원이 앞서나간다. 올 시즌 맞대결에선 5-1로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을 정도로 좋았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변성환 감독은 "전남은 산 넘어 산이라기보단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러면 기분 좋게 가볍게 넘어 주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잘 준비한 만큼 멋지게 가볍게 한 번 넘어볼 생각이다. 12경기가 남았다. 딱 한 라운드 로빈이다. 8월 달에 있는 경기가 아주 중요할 것이다. 8월달에 원하는 승점을 쌓는다면 9월 달에 누가 우리 위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주 크게 부담을 줄 것이다. 자신이 있다. 오늘 경기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파울리뇨, 피터, 양형모 등은 부상으로 인해 빠졌다.
전남은 2위지만 바로 뒤에 위치한 팀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이장관 감독은 "앞보다는 뒤에 있는 팀들이 더 신경이 쓰인다. 잘해서 올라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타이밍을 살리지 못했다. 1위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런 경기에서 증명을 해야 한다. 재미난 경기를 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발디비아, 브루노를 벤치에 둔 건 전략적인 선택이다. 최고 많이 관심을 받는 수원과의 대결인 만큼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훈련 자체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팀 상황과 마음가짐을 전했다.
[전반전] 마일랏 2경기 만에 수원 데뷔골...수원 1-0 리드
포문을 연 건 전남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플라카가 슈팅을 했는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원이 골을 터트렸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속도와 기술, 슈팅 모두 훌륭했다. 여름에 합류한 마일랏의 수원 데뷔골이기도 했다.
수원은 계속 두들겼다. 주로 우측에 위치한 김지호, 이시영 쪽에서 공격이 이뤄졌다. 우측에서 빌드업을 하면 홍원진, 뮬리치가 공격 루트를 만들었다. 전반 10분 이시영 패스를 받은 홍원진이 슈팅을 했는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14분 이재욱 슈팅은 빗나갔다.
전남도 반격했다. 하남이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했고, 하남이 내려가 빈 곳은 플라카가 이동했다. 조지훈도 전진해 전방에 힘을 더했다. 전반 21분 하남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4분 이석현이 직선적 패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한 걸 박지민이 잡아냈다. 전남은 하남을 겨냥한 크로스를 연이어 날렸는데 헤더로 이어지지 않았다.
수원이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39분 마일랏이 만들어 낸 프리킥 기회를 뮬리치가 키커로 나서 시도했는데 수비 맞고 나갔다. 전남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전반은 수원의 1-0 리드 속 종료됐다.
[후반전] 하남 동점골→김지호 추가골...수원, 2-1 승리! 11G 무패 질주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김보경을 불러들이고 이규동을 추가했다. 전남은 이석현 대신 발디비아를 넣었다. 발디비아를 넣은 전남은 맹렬한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분 발디비아 프리킥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하남의 왼발 슈팅은 박지민이 선방했다. 후반 8분 하남이 롱패스를 받아 그대로 슈팅을 했는데 빗나갔다.
수원은 좀처럼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공격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후반 15분 뮬리치, 마일랏을 빼고 김상준, 배서준을 넣었다. 그러면서 이규동이 최전방에 올라섰고 좌우엔 김지호, 배서준이 위치했다. 김상준은 중원에 힘을 더했다.
수원은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호강 헤더가 나왔는데 류원우가 잡았다. 후반 19분 수원 수비 불안을 살린 전남은 하남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전남은 후반 21분 플라카를 빼고 임찬울을 추가하면서 공격에 힘을 더했다.
김지호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3분 배서준이 단독 돌파에 나섰는데 알리쿨로프가 태클을 했으나 제대로 막지 못했다. 뒤로 흐른 공을 배서준이 다시 밀고 올라갔고 류원우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김지호에게 패스를 건넸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면서 2-1을 만들었다.
수원은 후반 25분 득점을 김지호를 빼고 '2007년생 원더키드' 박승수를 추가했다. 전남은 후반 27분 알리쿨로프, 노건우를 빼고 홍석현, 브루노를 넣으면서 기동력을 확보헀다. 수원은 배서준을 통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남의 뒷공간을 계속 공략했다. 전남은 김용환을 넣어 측면 수비에 힘을 실었다.
수원은 쐐기골을 조준했다. 후반 35분 김상준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류원우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후반 39분 미드필더 이재욱을 불러들이고 수비수 조윤성을 넣어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40분 김용환의 크로스를 임찬울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었다. 전남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는데 슈팅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수원이 좋은 역습 찬스를 맞이했고 이규동이 슈팅을 했는데 류원우가 막았다. 경기는 수원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수원 삼성(2) : 마일랏(전반 4분), 김지호(후반 23분)
전남 드래곤즈(1) : 하남(후반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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