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1·2위 연달아 잡았다!→ 수원 삼성, 마일랏·김지호 연속골로 전남 2-1 제압 '3위까지 점프'… 변성환 체제 '11G 무패'
(베스트 일레븐=용인)
리그 1·2위 클럽을 연달아 꺾어냈다. 수원 삼성이 다시 뛰고 있다. 11경기 째 무패다.
18일 오후 7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2024 27라운드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전남)전이 킥오프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9,263명이었다. 경기 결과는 2-1, 수원 삼성의 승리였다. 수원 삼성은 전반 5분 마일랏으로부터 선제골을 얻은 뒤 후반 20분엔 하남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24분에 김지호가 다시 골을 성공시켜 리드를 유지한 채 게임을 마감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K리그2 3위까지 점프했다.
경기 초반 수원 삼성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방에서 단번에 넘어온 패스가 공간으로 파고드는 루마니아 특급 마일랏에게 향했다. 마일랏은 볼을 달고 쭉 달렸다. 그러고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남 수비수 한 명을 넘어서는 드리블을 보여준 뒤 류원우 전남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센스 있는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지막 순간에 딱 필요한 만큼의 힘을 써 득점을 만든 마일랏이었다.
전남도 공격을 가동했다. 전반 22분엔 기나긴 빌드업이 하남의 헤더로 마무리됐다. 전남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시퀀스였다. 전반 25분엔 알리쿨로프의 침투 패스가 하프스페이스로 쇄도한 이석현에게 닿았다. 이석현은 두 차례의 슛을 시도했으나 한 번은 동료 플라카에게 막혔고 다른 한 번은 박지민 수원 삼성 골키퍼에게 막혔다.
두 팀의 점유율은 거의 비등했다. 전반전 전반적으로는 경기 템포가 빨라 보이진 않았다. 압박을 걸 명확한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수원 삼성도, 전남도 볼을 쥐고 체력을 보존하는데 집중하는 거처럼 보였다. 전반 38분엔 수원 삼성의 마일랏에 전남 우측 풀백 윤재석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전반전은 이렇게 수원 삼성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각 팀이 교체 카드 한 장씩을 사용했다. 수원 삼성은 김보경을 대신해 이규동을 넣었고, 전남은 이석현을 빼고 에이스 발디비아를 투입했다. 이어서 수원 삼성이 다시금 교체 카드를 발동했다. 마일랏과 뮬리치를 빼고 김상준과 배서준을 넣었다. 떨어진 기동력을 보강하려는 듯한 교체였다.
후반 20분, 전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전남의 외인 플라카가 수원 진영에서 이재욱으로부터 볼을 탈취했다. 이어진 시퀀스에서 하남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플라카가 이재욱으로부터 공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파울인지 아닌지가 검토됐으나 심판은 문제가 없다고 선언했다.
균형을 깨는 골은 생각보다 빨리 터졌다. 수원 삼성이 또 골을 넣었다. 후반 24분, 배서준이 볼을 달고 전남 진영으로 질주했다. 전남의 센터백 알리쿨로프가 막아섰으나 미끄러진 거처럼 보였다. 덕분에 배서준은 볼을 빼앗길 듯한 상황을 넘기고 달렸다. 그러고는 전남 문전 앞에서 함께 쇄도한 김지호에게 침착하게 볼을 넘겼다. 김지호는 골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수원 삼성은 득점과 동시에 김지호를 뺐다. 그러고는 2007년생 슈퍼키드 박승수를 투입했다. 머잖아 전남도 교체 카드를 썼다. 알리쿨로프와 노건우가 나오고 홍석현과 브루노가 들어갔다. 전남은 마지막 카드도 사용해야 했다. 윤재석이 이상이 있는지 나왔고 김용환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0분이 넘은 무렵, 전남엔 교체 카드가 남아있지 않게 됐다.
후반 시간이 흐를수록 수원 삼성의 점유율은 낮아졌고 전남은 올라갔다. 전남이 추격을 해야 하는 처지이기에 자연스러운 국면이었다. 후반 40분엔 수원 삼성도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재욱을 빼고 조윤성을 넣으며 중원의 에너지를 보강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8분이었다. 전남은 동점골을 위해, 수원 삼성은 실점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수원 삼성이 전남을 2-1로 잡아내며 연승에 성공했다. 리그 1위 FC 안양과 2위 전남을 연거푸 잡아내니 3위로 뛰어오른 수원 삼성이었다. 반면 전남은 수원 삼성에 잡히며 연패에 빠졌다. 선두권의 격차가 좁아졌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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