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입국자 취급에” 반한 감정 퍼지는 태국…태국여행업계 ‘한국’ 폄하 발언까지

강한 기자 2024. 8. 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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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업계 관계자의 한국 관광 폄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태국여행사협회가 공식 사과했다.

18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유타차이 순똔라타나벗 태국여행업협회(TTAA) 부회장은 최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에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한국 관광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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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업계 “韓관광명소 부족” 폄하 발언 논란
태국 관광업계 임원, 日매체에 “韓명소, 넷플릭스로 알려져 수명 짧아…中日이 명소 더 많아”
주태국 한국문화원·관광공사 ‘문제 제기’…한국 측 항의에 TTAA 회장 사과 서한
태국서 열린 한국관광 홍보 행사. 한국관광공사 제공

태국 여행업계 관계자의 한국 관광 폄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태국여행사협회가 공식 사과했다.

18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유타차이 순똔라타나벗 태국여행업협회(TTAA) 부회장은 최근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에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한국 관광명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광명소는 인기 영화와 넷플릭스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며 "중국과 일본에는 더 많은 명소가 있고 비자 면제, 덜 비싼 가격, 놀라운 전망, 좋은 분위기 등의 매력도 있다"고 3국을 비교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이같은 발언 등을 바탕으로 지난 11일 ‘한국 관광 금지 운동에 중국과 일본으로 몰리는 태국 관광객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태국에서 한국 여행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주 태국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는 TTAA에 유타차이 부회장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TTAA는 짤른 왕아나논 회장 명의로 공식 사과 서한을 발송했다.짤른 회장은 서한에서 "협회 입장이 아닌 일부 관계자의 개인적 발언"이라며 "오해와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협회 차원에서 한국에 관광객을 많이 보내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국은 한국을 관광 목적으로 찾는 외국인이 많은 주요 국가인 동시에, 국내 불법 체류자 수 1위 국가로 각각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은 7개월 째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태국에서 한국 입국에 필요한 전자여행허가(K-ETA)가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되거나 입국 심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인터넷 게시글이 퍼지면서, 현지에서는 반한 감정이 퍼지면서 ‘한국에 가지 않겠다’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글과 ‘한국 여행 금지’라는 내용의 소셜미디어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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