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관광단지 개발… 민간 자본 유치가 ‘관건’

김지혜 기자 2024. 8. 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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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오는 2029년 개항하는 백령공항의 주변지역을 골프장·면세점·호텔 등 관광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는 백령공항 일대를 휴양과 레저기능을 포함한 관광복합단지로 만들어, 항공기가 백령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가면서 관광 등을 통한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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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3단계 걸친 관광단지 조성 계획... 백령·인천공항 지역활성화 ‘기대’
수익성 낮아 민간 자본 유치 문제도 “환승객 유치 통한 관광객 유입 필요”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백령공항 위치도. 경기일보DB

 

인천시가 오는 2029년 개항하는 백령공항의 주변지역을 골프장·면세점·호텔 등 관광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도시공사(iH)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민간 투자는 물론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항자본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에 시비 1천85억원을 투입해 백령공항 배후부지에 도로와 상·하수도 등을 놓는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현재 시는 백령공항 인근 250만1천965㎡(75만8천171평)에 숙박·휴양·레저시설 등의 관광단지 조성을 계획중이다. 시는 2029년 백령공항 개항에 맞춰 1단계 배후부지에는 18홀의 골프장과 면세점, 특산물 판매소,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2단계 부지에는 호텔, 리조트, 테마형 스트리트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마련하는 등 관광단지의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백령공항 일대를 휴양과 레저기능을 포함한 관광복합단지로 만들어, 항공기가 백령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가면서 관광 등을 통한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하지만 민간 등의 자본 투자가 관건이다. 백령공항 건설 자체가 사업성이 낮다보니 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기반시설을 갖춰도 민간 자본 유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교통부의 백령공항 건설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 값은 0.91(기준치 1)에 그친다. 결국 백령공항이 개항해도 수익이 크게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현재 시는 iH와 민간사업시행자 등에 토지매각을 통한 개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의 설립 등을 통한 민간 자본 유치 방안까지 열어놓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민간 개발이 더딜 경우 인천공항 자본 등을 먼저 투입, 빠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창훈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백령공항 건설에서 관광객 유입은 주요한 요소”라며 “백령공항이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주변 관광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 환승객 등의 유치가 이뤄지면 관광객 유입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인천공항의 자본이 먼저 백령공항 일대 개발에 들어오면 낮은 백령공항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공항자본의 선 투입은 민간 투자까지 활발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 주변지역 개발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은 시비를 통해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도 “행안부의 타당성 조사를 이제 막 의뢰한 만큼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백령공항 개항에 맞춰 주변지역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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