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김정은' 부각하려다...빼빼 마른 아이들만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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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로 평양에 머물고 있는 수재민 어린이를 만나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재차 나섰지만 의도와 달리 비쩍 마른 아이들의 영양 상태에 눈길이 머물고 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수재민 거처가 마련된 평양의 4·25 여관을 찾아 수해지역 학생을 위한 교육준비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평소 김정은 행사에 동원되던 평양 출신 아이들과는 영양 상태가 크게 달라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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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하나같이 빼빼 말라 있어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로 평양에 머물고 있는 수재민 어린이를 만나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재차 나섰지만 의도와 달리 비쩍 마른 아이들의 영양 상태에 눈길이 머물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4·25 여관에는 수해지역 학생을 위한 임시 교실이 꾸려지고, 평양시 소학교, 중학교, 학령 전 교육기관의 교원·교양원으로 구성된 ‘기동 교육대’가 조직됐다.
식당에는 어린이들만 따로 모아 닭고기와 쌀밥에 빵과 과일까지 대접했는데, 감격한 아이들이 자신이 들고 있던 빵과 음료수를 김정은에게 경쟁적으로 주는 장면도 공개됐다.
그러나 평소 김정은 행사에 동원되던 평양 출신 아이들과는 영양 상태가 크게 달라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경희 샌드연구소 소장은 TV조선에 “사실상 아이들 모습에서 얼마나 빈곤하면 이제 빼빼 마른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보여지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재민 학생을 위한 다양한 체험일정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문수물놀이장, 능라물놀이장, 청류원, 창광원 등 평양의 여러 휴식 시설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정부 당국은 자강도에서만 최소 250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피해 상황이 심각한 걸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날조’라며 정부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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