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김민석, 최고위원 모두 친명…‘명팔이’ 논란 정봉주 탈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18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이재명 픽' 김민석 의원이 1위로 수석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정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사석에서 했다는 사실이 지난 8일 공개돼 이 대표 지지층의 반감을 샀고, 12일 기자회견에선 "이재명 전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 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팔이' 무리들이 있다.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 암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말해 최고위원 탈락을 자초했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18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이재명 픽’ 김민석 의원이 1위로 수석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선거 막바지 ‘명팔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은 6위로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과 김민석 최고위원은 총 득표율 18.23%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론 국민 여론조사(19.03%)와 권리당원 투표(18.59%)에선 1위였고, 대의원 투표(15.05%)에선 3위였다. 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온라인+ARS),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됐다.
김 최고위원은 경선 초반 중위권에 머무르며 고전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왜 이렇게 (김 최고위원의) 표가 안 나오느냐”고 한 뒤, 지난 3일 전북 경선부터 선두에 올라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월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을 맡아 이 대표 우군으로 자리 잡았고, 4·10 총선에선 상황실장을 맡아 이 대표와 손발을 맞췄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때도 김 의원과 깊이 상의했다. 차기 대선 준비에 김 의원의 정책적·전략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최고위원도 ‘이재명 2기’를 이끌어 갈 지도부에 입성했다. 모두 친이재명계로,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다. 이 가운데 전 최고위원은 경선이 진행되면서 당선권 안팎을 오르내렸으나,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총괄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과 관련해 지난 14일 내놓은 “김건희가 살인자” 발언이 당원들의 막판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봉주 전 의원은 총 득표율 11.70%로 6위를 차지해, ‘한끗’ 차이로 경선에서 탈락했다. 정 전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13.26%)에서만 유일한 두 자릿수 득표로 5위였으나, 국민 여론조사(6위)와 대의원 투표(7위) 모두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유일한 원외 후보였던 정 전 의원은 경선 초반 1위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 대표의 의중이 김민석 최고위원 등에게 실려있다는 게 알려지며 지지세가 빠졌다. 정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사석에서 했다는 사실이 지난 8일 공개돼 이 대표 지지층의 반감을 샀고, 12일 기자회견에선 “이재명 전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 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팔이’ 무리들이 있다.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 암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말해 최고위원 탈락을 자초했다는 당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민형배(9.05%)·강선우(5.62%)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민 의원의 지역구는 광주 광산을로,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호남권 후보의 탈락은 2020년 이후 네 번째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추후 지명할 지명직 두 자리가 남았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당대표 연임 이재명 “윤 대통령, 단독회담 화답 기대”
- [단독] 부산역 아수라장 현장…KTX 궤도 이탈로 ‘찜통역’ 됐다
- ‘중일마’ 파문 확산…대통령실 “일본 사과 피로감 많아” 두둔
- ‘개인정보 유출 논란’ 카카오페이, 가명 정보처리도 안 했다니
- [단독] 국민연금 급여 수준 ‘유지 조항’ 둔다…소득대체율은 유지
- DJ 이후 첫 대표 연임 이재명 “더 유능한 민생 정당돼야”
- “열심히 산 게 무슨 죄야, 내 돈 내놔”…티메프 사태 피해자 뭉쳤다
- 김민희 “홍상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로카르노 최우수연기상
- 파출소 순찰차에 갇힌 40대 여성, 3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 기차들 멈춰섰다…‘KTX 신경주행’ 대구서 바퀴 궤도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