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발언 전현희 순위 급상승…‘명팔이’ 논란 정봉주 탈락
이 밖에 “김건희는 살인자”(전현희 최고위원) “정신 나간 국민의힘”(김병주 최고위원) 등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을 내세우며 대여 강성 발언을 이어 온 후보들이 최종 당선되면서 최고위원 5명 모두 강성 친명계 일색으로 구성됐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다수 포함된 권리당원을 의식한 강경 발언이 줄 잇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 李 지지에 순위 급등하고, ‘반명’ 논란에 급락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지난달 20일 제주에서 치러진 첫 지역순회 경선 때만 해도 4위에 그쳤다. 그러자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김민석 최고위원과 함께 출연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힘을 실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 때 상황실장을 맡아 이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김 최고위원을 “둘째 가라면 서러울 당의 전략가”라며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확고한 집권 플랜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의 정견 발표 도중에도 관중석에선 “사퇴하라”란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제가 요즘 뭇매를 맞고 있다”며 “호가호위하면서 권력 놀음하는 극소수 몇몇 인사를 그대로 두면 당에 미래가 없고 정권 탈환이 어려워질 것이란 위기감 때문에 그 문제를 꺼낸 것”이라고 호소했지만 끝내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 “살인자” 발언 전현희 탈락권에서 2위로
이번 전당대회 때부터 한층 강화된 권리당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최고위원 후보들은 선거 기간 내내 강성 발언 경쟁을 이어 왔다. 당내에선 “앞으로 최고위원회의 때마다 정부 여당을 겨냥한 초강경 발언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달 3일 대정부 질문 도중 과거 국민의힘 논평의 ‘한미일 동맹’ 표현을 언급하며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미일 동맹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당시 대정부 질문은 여야 간 고성 끝에 결국 파행됐지만 김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그 직후 내내 상위권을 달렸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찰차 뒷좌석에서 ‘가출 신고’ 40대 女 숨진 채 발견
- 백지영, 전기세 폭탄 맞고 충격…“에어컨 다 꺼” 얼마 나왔길래?
- “지갑 없어졌어” 지인과 다투다 흉기로 살해…30대 여성 구속
- 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주차요원에 키 줬더니 타고 도주
- 우크라 3㎞ 추가 진격…러 군수품 중요 보급로 끊었다
- “돈 빌려달라니까”…노부모 목 조르고 주먹 휘두른 패륜아들의 최후
- “5000원 당첨 복권 좀 바꿔줄래”…아내가 바꿔온 복권으로 5억 당첨
- 일생에 두 번, ‘이 나이’ 때 팍 늙는다… “분자·미생물 극적 변화”
- “죄송하면 다냐, 맞고 시작할래”…25세 청년 죽음 내몬 직장상사
- 6살 아들 런닝머신 뛰다 숨지자 30대 父 “뚱뚱한 것 같아서”…징역 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