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최고위원 明心 김민석 '명팔이 척결' 정봉주는 낙선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8. 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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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최고위원에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이 최종 당선되며 '친명(친이재명) 일색' 지도부가 완성됐다.

'명팔이(이재명팔이) 척결' 발언으로 고초를 치렀던 정봉주 전 의원은 결국 최고위원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김민석 의원이 18.23%를 득표해 1위로 당선되며 이 대표 옆자리에 서는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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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일색 최고위원 5명 선출
金 "민주집권 조타수 온 힘"
'김여사에 막말' 전현희 2위
정봉주 연설땐 "OUT" 고성

◆ 이재명 당 대표 연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최고위원에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이 최종 당선되며 '친명(친이재명) 일색' 지도부가 완성됐다. '명팔이(이재명팔이) 척결' 발언으로 고초를 치렀던 정봉주 전 의원은 결국 최고위원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김민석 의원이 18.23%를 득표해 1위로 당선되며 이 대표 옆자리에 서는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그 뒤를 전현희(15.88%) 김병주(13.08) 한준호(14.14) 이언주(12.30) 의원이 이었다. 최종 결과는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17차례에 걸쳐 진행한 지역 순회경선 결과에 권리당원 ARS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대의원 투표 등을 합산한 것이다. 전날까지 권리당원 순회경선 결과 누적 득표율 3위로 당선 안정권이었던 정 전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9.98%)와 권리당원 ARS 투표(13.26%), 전국 대의원 투표(9.17%)에서 잇달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6위(11.7%)로 최고위원 선거를 마무리했다. 초반에 선두를 달렸지만 '명팔이 척결' 발언으로 고초를 겪은 정 전 의원은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최고위 입성에 실패했다.

'나는꼼수다' 멤버로 초반에 거센 돌풍을 일으켰던 정 전 의원이 최종 탈락하게 된 계기는 '명팔이 척결 발언'으로 분석된다.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민석 의원을 두고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냐"고 말하자 정 전 의원 지지율이 김 의원에게 역전당한 바 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명팔이를 척결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역효과가 난 것이다. 일부 강성 지지층은 당사 앞에서 '정봉주 사퇴 촉구 집회'를 열었고, 친명 조직 더민주혁신회의는 정 전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택한 것은 '정면돌파'였다. 그는 이날 전당대회 연설에서도 "호가호위하면서 권력놀이를 하는 극소수를 보고 정권 탈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겠다"고 최고위 내 레드팀 역할을 자처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서자 일부 객석에서 야유가 나왔고 몇몇 당원들은 휴대폰 화면에 "정봉주 OUT"이라는 문구를 띄우며 항의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낙선 후 "저를 반대했던 분들조차도 민주 진보 진영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다시 뵐 날을 기약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초반 중위권이었던 김민석 의원은 이 대표 도움에 힘입어 결국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중도 확장 정책을 발표하며 이 대표에게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으며 이 대표의 이번 당대표 출마 선언문과 공약 마련에도 긴밀히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국민과 당원을 하늘처럼 받들며 나아가겠다"며 "민주집권 조타수로 온 힘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살인자" 발언 이후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한 전현희 의원의 선전도 눈에 띈다. 최고위 입성이 불확실했던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전 의원은 서울지역 권리당원 경선(17.40%)과 국민 여론조사(17.43%) 등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2위로 입성했다.

이 밖에 한준호 의원이 '명심 후보'인 것으로 알려지며 당선권에 들었다. 보수정당 출신임을 내세우며 '동진정책'으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던 이언주 의원도 5위로 아슬아슬하게 최고위에 입성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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