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VS 변호사’…한동훈·이재명 ‘단두대 매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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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처음으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향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본격적인 단두대 매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출신의 이 대표와 검사 출신인 한 대표는 지난 4·10 총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뒤 4개월 만에 다시 거대 양당의 원톱으로 만나게 되면서 각종 특검법과 살인자 발언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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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첫 관문, 李 10월 재판 변곡점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처음으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향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본격적인 단두대 매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출신의 이 대표와 검사 출신인 한 대표는 지난 4·10 총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뒤 4개월 만에 다시 거대 양당의 원톱으로 만나게 되면서 각종 특검법과 살인자 발언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예고했다.
18일 여야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결과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더 뚜렷해졌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강성 친명 성향의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전체적으로 ‘선명한 야당’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경선 내내 ‘친명 마케팅’이라 불릴 정도로 선명성 경쟁을 벌였고, 이는 새 지도부의 대여(對與) 기조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재명 지도부의 첫 관문은 ‘3자 추천 특검법’이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언급한 제삼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가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원내에서는 공수처 수사 결과 이후 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는 한 대표가 제시한 ‘공수처 수사와 상관없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다.
한 대표는 또 ‘민주당도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제보 공작’ 의혹까지 포함한 특검법 추진으로 야당 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살인자’ 발언은 여권을 감정을 크게 자극했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이 국회 품위를 훼손했다며 의원직 제명촉구결의안을 제출했고, 대통령실은 국민과 윤 대통령 내외를 향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두 대표의 운명을 가를 최대 변곡점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오는 10월 주요 재판 결과다. 1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특히 10월 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와 같은 달 말 위증교사 사건 선고가 잇따라 이뤄게 되면 이 대표와 민주당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일부 ‘비명계’도 10월 재판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취임 후 여야 정쟁이 더욱 강경한 기조로 이어지면서 두 대표가 벼랑 끝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오는 10월로 예정된 이 대표 재판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회생불능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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