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연임 축하...'개딸'에 갇히면 정권 탈환 멀어져"

대의원·권리당원·국민여론조사 합산 12.12% 득표
"민주당의 다양성·민주성·역동성 살리기 위해 출마"
"이재명 대표가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 변함 없어"
"尹 정부 조기종식·국민 행복 위해 무엇이든 할 것"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8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김두관 전 의원이 18일 "개혁의 딸(이재명 강성 지지층)의 섬에 갇히면, 정권 탈환의 기회는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회 전국당원대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에게도 심심한 축하의 말을 전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조기 종식·개헌·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이유를 재강조 하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하지 않았고, 민주당의 다양성·민주성·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 출마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살리기 위해, 당원 동지와 지지하는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와 집권의 길을 열고자 출마했다"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가 되어가는 모습에 양심의 눈을 감을 수 없었다. 1%라도 다른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출마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조기 종식과 개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호위를 받으며 '개혁의 딸'의 섬에 갇히면, 정권 탈환의 기회는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면서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내는 자 흥한다고 했다"며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나와 생각이 달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더불어 더 큰 하나가 되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 김두관은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과 정권교체, 국민 행복과 나라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당대표 경선에서 최종 12.12%의 득표를 기록하며 2위로 낙선했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합산된 수치인데, 김 전 의원은 대의원 21.15%, 권리당원 10.07%, 국민여론조사 11.72%를 획득했다.

/서울=라창현 기자(r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