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엔 서퍼들의 성지 ‘만리포니아’가 있다

김한솔 기자 2024. 8.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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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고향민국’

19일 EBS1에서 방송되는 <고향민국>에서는 충남 북서부에 있는 태안을 소개한다. 태안 해안국립공원의 유명 해수욕장인 만리포 해수욕장은 요즘 ‘만리포니아’라고도 불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처럼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밀려온다며 서퍼들이 붙인 별명이다. 서퍼 형주씨, 성경씨는 이 해수욕장에 반해 아예 태안으로 귀촌을 했다. 형주씨는 “해 질 때 즐기는 서핑은 다시는 다른 데 못 갈 정도로 아름답다”고 말한다.

만리포 해수욕장 끝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 있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고 민병갈 설립자가 만든 공간이다. 1만68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이 수목원에서는 요즘 화려하게 핀 수국, 연꽃을 볼 수 있다.

2007년 12월 태안에는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다. 당시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전국에서 10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내려와 태안 주민들을 도왔다. 태안은 당시 상황을 잊지 않기 위해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을 만들었다. 오후 7시20분 방송.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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