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에 영수회담 제안‥한동훈과 '채상병 특검법' 논의"(종합)
"한 채상병 진상규명 반대하지 않을 것…열린 토론 기대"
"여야 이견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 우선 논의하자"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8일 취임 첫 일성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양자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도 대표회담을 제안하면서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을 국민께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셨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4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처음으로 만나 민생과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720일 만에 이뤄진 영수 회담이었지만 합의사항은 없었다. 당시 양측은 의료개혁과 소통 확대·민생 중심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 현안을 두고는 평행선을 달렸다. 이후 이 대표는 지난 5월에도 연금개혁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는데 대통령실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뜻을 밝히며 제안을 거부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대표에게도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시급한 현안을 격의 없이 논의 하자"며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채 상병 특검과 관련 "한 대표도 진상 규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발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다.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토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거론하며 "어려운 민생문제,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 의논해야 한다"면서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도움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할 민주정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논하자"며 "의견 차이가 큰 부분은 미루더라도 한 대표가 약속했고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라도 우선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영수회담과 관련해 "국회의 입법행동에 대해서 여당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외 없이 거부권 행사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영수회담을 한다면 의제를 특별히 제한할 필요 없이 국정에 중요한 사안은 다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의제로 요구할 지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의제만이라도 만나서 대화할 의사도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위기 국면이기 때문에 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영수회담을 통한 논의와 의견조정이 꼭 필요하다. 방식이나 의제는 상관이 없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세대별로 보험료를 차등하는 방식의 연금개혁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논의해 봐야 한다"며 "연금개혁 문제는 모든 국민이 만족할 안은 불가하다. 어떻게 타협하고 조정할 건지가 핵심이다. 국민여론도 수렴하고 전문적 검토도 거쳐서 천천히 판단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연금을 개혁할 의지가 있는지는 걱정되기도 한다"며 "전에 이미 요구했던 것을 100% 수용하겠다고 했는데도 갑자기 물러서서 구조개혁까지 하자 해서 결렬됐다. 국가 주요 과제에 대해선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인 85.4%로 당 대표 연임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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